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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간 한일관계, 신년초 한국인 日여행 기류는?[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 함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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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간 한일관계, 신년초 한국인 日여행 기류는?[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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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로 가는 배. 일본 정부가 자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다시 주장할 경우, 한일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로 가는 배. 일본 정부가 자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다시 주장할 경우, 한일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 수장이 자국민 인기 영햡 차원에서 또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연말연시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감정은 나빠졌다.

그러던 중, 이재명 대통령이 13~14일 일본을 방문, 유화국면을 조성했다. 이렇듯 한일 관계는 최근 한달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아베 정권의 대한 무역 규제때 우리 국민은 일본행을 대폭 접었고, 불매운동을 벌였으며, 우리 산업계는 수입규제 당한 부품을 스스로 개발해 전화위복에 성공한 적이 있다. 우리는 군사정보 제공 차단으로도 대응했었다.

일본이 자국 오버투어리즘에 대해 스스로 현실적,정책적 조치를 하지 않고, 그 책임을 한국 등 외국인관광객들에게 돌리는 사이, 한국민의 일본 여행 증가세는 주춤해졌다. 외국인에게 더 비싸게 받는 차등요금제, 출국세·숙박세 인상도 한국인 등 외국인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북해도 비에이 마을 자작나무 풍경을 보러오는 사람 중엔 외국인 보다 일본인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외국인에 의한 오버투어리즘 핑계를 대면서 잘라 버린 자작나무 가로수들

북해도 비에이 마을 자작나무 풍경을 보러오는 사람 중엔 외국인 보다 일본인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외국인에 의한 오버투어리즘 핑계를 대면서 잘라 버린 자작나무 가로수들



그럼에도 유럽,미주의 살인적 물가, 동남아 일부 지역에 대한 불안감 등 때문에 한국인의 해외여행 선택지는 중국과 일본 등으로 제한되었고, 그 덕분에 한국인의 일본행은 꾸준히 이어졌다.

전범국인 일본 정부는 그간 사과와 반성은 커녕, 잊을 만 하면 되풀이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기분 나쁘게 해왔는데, 냉탕-온탕을 오갔던 올해, 양국 관광 교류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한국인의 일본행 발걸음이 이어지더라도 일본 정부가 함부로 정한 ‘독도(일본주장, 다케시마)의 날’에 ‘특정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분노가 재발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국제정치-통상 이슈는 관광객수를 가늠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 중 하나는 되겠다.

14일 헤럴드경제가 아웃바운드 업계를 대상으로 탐문취재한 바에 따르면, A사의 경우 올해 1~3월 기준 일본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한국인들의 중국행 예약은 87% 증가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본 내 행선지는 지난 수천년 한국인들이 일본에 문물을 전해준 족적이 많이 남아있는 세토내해 끝지점, 오사카·나라·교토·고베 일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토내해 주변 전통 전각

세토내해 주변 전통 전각



지난해와 올해 가장 인기 높은 3도시는 같고 1위가 오사카인 점도 같으나,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한국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던 큐슈의 후쿠오카가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고 A사 관계자는 전했다.

B사는 올해 1~3월 중 일본여행 일정을 잡아 예약한 한국인이 작년 동기 대비 1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유럽-미주의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장거리 여행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1~3월 동남아 여행 가성비가 떨어져, 우리나라 국민으로선 자연스럽게 중국행, 일본행이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여행사의 새해 초기 예약 증가율은 중국행 64%, 일본행 10%로 나타났다.


C사는 올해 1,2,3월 중, 1월과 3월의 일본행 예약은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영유권을 우기면서 ‘다케시마의 날’을 급조한 2월엔, 한국인의 일본행 예약이 둔화되는 흐름이 감지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한국, 일본 모두 작년 11월 공식 관광통계 만 나온 가운데, 2025년 1~11월 일본인의 한국여행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335만명이고,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6.7% 증가한 849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