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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내친 사장님들, 인뱅이 모신다…보증대출 취급액 6배 '쑥'

머니투데이 황예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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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내친 사장님들, 인뱅이 모신다…보증대출 취급액 6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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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신규 취급액/그래픽=윤선정

인터넷전문은행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신규 취급액/그래픽=윤선정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이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신규 취급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케이뱅크는 1년 새 취급 규모가 6배 급증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을 1조4400억원 신규 취급했다. 2024년(7720억원) 대비 86.5% 증가한 규모다. 신규 취급이 크게 늘면서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잔액도 전년보다 1조원 이상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을 출시한 이후 빠른 속도로 상품을 늘렸다. 출시 이후 2년간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하며 상품 라인업을 세분화한 결과 현재 취급 중인 상품은 72개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주의 부담을 줄이는 지원책도 운영 중이다. 차주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의 50%를 최대 30만원까지 대신 부담하는 제도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보증기관에 대신 납부한 보증료는 240억원 규모다.

케이뱅크 역시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취급액은 2024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1년 만에 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액도 1800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83.3%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2022년 5월 인뱅 3사 가운데 처음으로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을 도입한 이후 상품 구성을 꾸준히 확대했다. 현재 상품은 △사장님 보증서대출 △사장님 온택트 보증서대출 △생계형 적합업종 보증서대출 크게 3종이다. 이중 사장님 보증서대출은 11개 지역신보와 협업해 제공되는 상품으로, 지난해에만 취급 지역을 8곳 추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생계형 적합업종 보증서대출은 전국 17개 지역신보와 함께 운영된다.

인뱅이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확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있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인뱅은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한도가 당초 계획 대비 50% 축소되면서 대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주력 가계대출 상품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말 1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이 39.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취급하는 개인사업자 보증대출의 보증비율은 85~100%로,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부실이 발생해도 보증기관이 해당 비율만큼 은행에 대위변제한다. 은행은 손실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도 인뱅의 개인사업자 보증대출 확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보증서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달 부산과 인천 지역신보에 각각 20억원씩 특별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600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신보는 특별출연 재원을 우선 활용하는 만큼 출연금이 늘수록 은행의 보증대출 여력도 확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권 전반에서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뱅은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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