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대안과 책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3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심야 제명 처분에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3선인 송석준 의원은 14일 SNS(소셜미디어)에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이 이루어지겠지만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은 최종 결정으로 가히 당내민주주의의 사망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당지도부는 분명하게 소명하고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당 대표 한 명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당을 살리기 위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윤 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며 "사익을 위해 당을 선거 패배의 길로 몰고 있는 당 지도부를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작된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객관적으로 징계할 만한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우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애꿎은 한동훈에게 화풀이하고 있다"며 "당은 그런 사람들에게 온갖 권한을 쥐여주며 마음껏 날뛰게 만들고 있다.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는지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며 "그래도 새벽은 온다. 파도 없는 인생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하고픈 심정 알겠지만 기다려달라"고 적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는 전날 자정을 넘긴 이날 오전 1시30분쯤 언론에 배포한 결정문에서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최고 수위 징계다. 윤리위 결론은 당무감사위(위원장 이호선)가 지난달 30일 사건을 회부한 지 2주 만에 나왔다. 제명 여부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과 발표 후 SNS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썼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중 긴급 회동을 갖고 집단행동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