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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에 흔들린 일본…여행수지 흑자 19% 축소

이데일리 강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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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에 흔들린 일본…여행수지 흑자 19%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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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여행수지 흑자 4524억엔에 그쳐
전월 대비 19% 줄어, 6개월 연속 감소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 기자]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가 중국발 여행 자제 여파로 크게 줄어들었다. 중일 관계 냉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지출이 늘면서 여행수지 악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이 ‘한일령’강화로 중국인들의 여행수요가 빠르게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서울 명동을 찾은 중국인들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이 ‘한일령’강화로 중국인들의 여행수요가 빠르게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서울 명동을 찾은 중국인들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일본 재무성이 13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액은 4524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월(10% 감소)보다 감소 폭도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에서 일본인의 해외여행 지출을 뺀 수치다. 흑자 축소의 주요 요인은 방일 관광객 소비 감소다. 지난해 11월 방일 여행객 소비액은 7373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줄며 2022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하회했다.

중국·홍콩 관광객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 정부는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감편과 운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0월 71만 명을 넘겼으나 11월에는 56만 명, 12월에는 53만 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닛케이는 중국의 여행 자제 조치 영향이 지난해 12월 수치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증가도 여행수지 흑자 감소를 부추겼다. 지난해 11월 일본인의 해외여행 지출액은 2849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은 133만 명으로 13% 증가했다.


한편 여행수지를 포함한 지난해 11월 서비스수지는 441억엔 적자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증가 등으로 디지털 적자는 5651억엔에 달했고, 보험·연금 서비스 부문에서도 2824억엔의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무역수지가 6253억엔 흑자를 기록하고, 투자에 따른 이자·배당 수지를 의미하는 제1차 소득수지가 3조3809억엔 흑자를 내면서 같은 기간 경상수지는 3조6741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흑자 규모가 10%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