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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학상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김승업 연세의대 교수

헤럴드경제 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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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학상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김승업 연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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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상식 개최
폐암 발생 기전 및 치료법·비침습적 간 섬유화 진단 등 선도
젊은의학자,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이주명 성균관대 의대 교수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 기초의학부문 이호영(왼쪽부터) 교수, 임상의학부문 김승업 교수. 젊은의학자부문 마틴 슈타이네거, 이주명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 기초의학부문 이호영(왼쪽부터) 교수, 임상의학부문 김승업 교수. 젊은의학자부문 마틴 슈타이네거, 이주명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64세), 임상의학부문에 김승업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51세)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서는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0세), 이주명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45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호영 교수, 김 교수에는 각각 3억원, 슈타이네거 교수, 이주명 교수에는 각각 5000만 원 등 총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폐암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부적으로 그는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직접 손상할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이 억제되면서 폐암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공개된 연구 결과는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생에 대해 새로운 경로를 제시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미세먼지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하는 과정을 규명해 환경 오염과 폐질환의 연결고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이외에도 치료 후 암세포가 잠복해 있다가 재발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기전 및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김승업 교수는 비침습적 간 섬유화 진단 분야에서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바늘을 삽입해 간 조직을 채취하는 침습적인 조직 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그는 지난 2005년 초음파를 이용한 순간 탄성측정법을 국내에 적용했다.

이후 2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간질환 진단을 위한 비침습적 검사가 기존의 조직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비침습적 검사만으로도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간질환 진료의 패러다임을 조직 검사 중심에서 비침습적 평가 중심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고 정확하게 단백질 구조를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해당 기술은 전 세계 기초의학 연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 시술 영상 및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3년 그는 관상동맥 중재 시술 시 혈관 내부를 직접 촬영하는 영상 유도 기술이 기존 관상동맥 조영술 유도 방식보다 임상 결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008년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 등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기초의학부문 15명, 임상의학부문 16명, 젊은의학자부문 26명 등 총 57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