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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명예에 심각한 피해" 野윤리위, '당게' 한동훈 제명 의결..친한계 반발

파이낸셜뉴스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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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명예에 심각한 피해" 野윤리위, '당게' 한동훈 제명 의결..친한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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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당원게시판 논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기습 의결했다. 제명은 당적 박탈로, 윤리위 징계 중 최고 수위다. 한 전 대표와 측근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제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당 내홍의 뇌관으로 지목돼 온 만큼, 당 분열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회의 끝에 한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수위다.

한 전 대표가 직접 당원게시판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보고,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 ·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 2호, 윤리규칙 제4조, 제5조, 제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전 대표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 당헌·당규를 위배했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문제가 된 글을 직접 작성했는지에 대해 "한동훈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며 "따라서 한동훈의 가족들이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대표 가족이 2개 IP를 공유하며 일정 기간에 집중해 글을 작성하는 등 "통상적인 격정 토로, 비난, 비방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며,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리위는 "본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칠 경우 이 결정이 선례가 돼 앞으로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은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 및 당원 자신과 그 가족들의 악성 비방·비난 글과 중상모략, 공론 조작 왜곡이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의 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피조사인(한 전 대표)의 가짜뉴스 또는 허위 조작정보를 동원한 괴롭힘 또는 공포의 조장은 재판부를 폭탄 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라며 "이는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우회적으로 반발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애꿎은 한동훈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당은 그런 사람들에게 온갖 권한을 쥐어주며 마음껏 날뛰게 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은 "국민의힘은 당대표 한 명의 사유물이 아니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윤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며 "사익을 위해 당을 선거 패배의 길로 몰고 있는 당 지도부를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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