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콘크리트 마켓'이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안방을 찾았다.
웨이브 시리즈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서 생긴 황궁마켓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목숨을 건 생존에 맞서기 시작하는 재난 드라마. 러닝타임 122분짜리 영화로 지난달 3일 개봉한 뒤, 20일 후인 지난달 23일 7부작 시리즈로 공개됐다.
시리즈로 시청자를 만난 '콘크리트 마켓'은 2주 연속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하는 등 호성적을 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홍기원 감독은 "영화같은 서사이지만 주변 설정을 다룰 수 있는 포맷이라 기대를 했고, 웨이브 플랫폼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웨이브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니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당초 시리즈로 제작된 '콘크리트 마켓'은 편집을 거쳐 영화로 먼저 공개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흐름. 이와 관련 홍 감독은 "영화관에서 다른 포맷으로, 다른 환경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충분히 다른 지점에서 좋은 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윈윈' 전략으로 영화를 볼 사람은 영화 먼저 보고 시리즈를 볼 수 있게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7부작 시리즈가 각 회차별로 30분 내외이기에,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기 위해선 1시간 이상을 편집해야 했다. 이에 대해선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다뤄야 하지 않나. 영화 버전에서는 그런 중심을 잡았다"며 "그러다 보니 음악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시리즈 음악은 비슷한 콘셉트가 많았는데, 영화는 다르게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관은 한 번에 봐야 하고 폭도 다르지 않나. 감정히 딥하거나 앞서 나가면 안 됐다. 시리즈 버전에선 희로(이재인 분)의 감정선이 있다보니 음악이 더 감정적이어도 됐다. 영화에선 그러면 앞서나갈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밸런스 조절을 한 것"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시리즈를 영화로 편집하는 것도 특별한 지점이었지만, 홍 감독에게 '콘크리트 마켓'은 첫 시리즈물이기도 했다. 그는 "영화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많이, 빨리 찍어야 하다 보니 힘들었다. 저도 스태프들도 처음이라 이번에 찍으면서 드라마, 시리즈 하는 분들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특히 '콘크리트 마켓'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트장을 사용해 촬영을 진행했다. 물론 내용이 다른 만큼 '리모델링'도 필요했다.
홍 감독은 "미술팀이 그 공간에서 한 번 해본 팀이었다. 구조를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미술팀이 콘셉트에 맞게 채우는 위주로 하다 보니 있던 걸 부수고 그러진 않았다. 기존 공간을 재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술팀 자료가 있으면 좋을 텐데, 디자인이 괜찮다"고 미술팀 자료를 보여주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며 "제작팀, 미술팀이 전체 시장 구성을 엄청 세세하게 해놨다. 왼쪽 시장은 엔지니어틱한 것들을 파는 철물점 같은 곳이었고, 오른쪽 시장은 생필품과 음식들, 굳이 말하면 다이소 같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웨이브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