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아트 갤러리 16~30일
김혜리 '다정한 세계'전 포스터 (떼아트 갤러리 제공)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 종로구 평동에 위치한 떼아트 갤러리에서 16일부터 30일까지 김혜리 작가의 개인전 '김혜리 : 다정한 세계(Gentle Universe)'가 열린다. 작가의 페르소나인 인물 캐릭터 '스마일'을 통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넘나드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도자 인형, 구체관절인형 등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혜리 작가는 회화와 조각, 디지털 아트를 아우르며 물리적 공간과 가상 공간의 경계를 탐구해 왔다. 모든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마일'은 작가가 유년 시절부터 수집해 온 브라이스, 바비 등 수백 점의 패션 인형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둥근 형태와 과장된 이목구비 등 '카와이'(kawaii) 미학의 영향을 받은 스마일은 디지털 전환(AX)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복합적인 존재 방식을 은유한다.
스마일의 외형은 작가가 활동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겨울 해안가 풍경에서 착안했다. 반바지에 패딩을 입은 사람들의 독특한 모습이 미쉐린 타이어 캐릭터처럼 귀엽고 친근한 '스마일'의 시그니처가 됐다.
김혜리, Contemplation 명상, 91 x 116 cm, Acrylics on canvas, 2025 (떼아트 갤러리 제공) |
이번 전시는 특히 회화 매체에 집중한다. 작가는 붓을 통한 감각적 표현이 자신의 예술적 지향점을 가장 명료하게 드러낸다고 믿는다. 제국주의 시대를 방불케 하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도 작가는 화폭 속 내레이터인 스마일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스마일에게는 늘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작가의 기원은 곧 관객들이 다정한 세상에서 평화를 찾길 바라는 염원으로 확장된다.
김혜리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서양화·조소)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Arts)에서 아트 앤 테크놀로지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 첫 개인전 이후 서울, 미국 LA, 영국 런던 등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5년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와 '요즘미술'(Art These Days) 등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입증해 왔다.
전시 오프닝은 17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나마 '다정한 세계'로의 도피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번 전시는 따뜻한 좌표계가 되어 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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