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 출신 모델이자 유튜버 호다 키구가 한국어로 이란 반정부 시위의 참상을 전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호다 니쿠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의 자유를 위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란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시위를 이어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한 물리적 진압을 했고, 많은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호다 니쿠는 "지금 이란 사람들은 다시 한번 큰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기본적인 전화 통화도 못 하게 했다"며 "저는 이란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란 사람들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더 널리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영상을 남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뉴스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란 사람들의 용기를 응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
이후 호다 니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란에서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것이 학살이 아니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호다 니쿠는 영상과 함께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지만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며 "지금 이 영상은 현대사에서 가장 용기 있는 장면 중 하나"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호다 니쿠는 지난 2020년 KBS1 '이웃집 찰스'에 출연해 한국에 오게 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란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히잡 착용과 각종 규제를 강요받는 현실에 반발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에서 모델 활동과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호다 니쿠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5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살인적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난 속에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격화되며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다. 당국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강경 진압에 나서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1847명은 시위 참여자이며 135명은 군과 경찰관 등 정부 측이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 인권단체인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시위대 648명이 사망했으며, 수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000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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