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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블랙록 "감원 또 감원"…'칼바람' 부는 월가 속내는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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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블랙록 "감원 또 감원"…'칼바람' 부는 월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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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의 동상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2025.11.11. /사진=성시호 shsung@

미국 뉴욕 월가의 동상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2025.11.11. /사진=성시호 shsung@



새해부터 미국 월가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씨티그룹에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금융업계 전반에 비용 절감과 인력운영 효율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록이 최근 전 세계 직원의 약 1%에 해당하는 250명에 대한 감원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투자와 영업 부문 인력 등이다. 이에 대해 블랙록 대변인은 "블랙록을 더 나은 회사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매년 자원이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조정하고, 현재와 미래에 고객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래리 핑크 블랙록 CEO(최고경영자)의 사업구조 재편과 대체투자 부문 확장 계획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에 이은 추가 인력감축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7월 사모 신용 전문 투자업체인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120억달러(약 17조6940억원)에 인수한 뒤 신규 경영진을 조직에 통합했고,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새로운 펀드 라인업 공개를 준비 중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전체 직원의 약 1%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씨티그룹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번 주 약 1000명에게 해고를 통보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성명에서 "올해에도 인력 감축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조정은 현재 사업 수요에 맞춰 인력 규모, 근무 지역, 전문성을 배치하고 기술 도입을 통해 확보한 효율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다른 주요 은행들과 비교해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 조직 간소화와 비용 절감이 핵심 과제였다. 2021년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CEO는 비용 절감,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소매금융 사업의 대대적인 철수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감축 이후에도 수천 명에 대한 추가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씨티그룹은 올해(2026년) 말까지 2년간 인력 2만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말까지 전체 직원 수가 6만명 줄어든 18만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씨티그룹의 전체 정규직 직원 수는 약 22만9000명이다.


한편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도 이달 중 인력감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UBS의 감원은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인수한 전산 시스템이 단계적으로 종료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올해 후반 추가 감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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