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백투백'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키케 에르난데스의 재계약 소식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다저스와 재결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스포츠 온라인 매체 '헤비'는 13일(한국시간) "최근 다저스의 로스터 이동 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다저스 복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총 93경기에서 타율 0.203, 10홈런 35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21에 그쳤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결별해야 할 선수다.
하지만 그는 가을만 되면 필드에서 뜨거운 남자로 변신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에르난데스는 총 17경기에 나와 타율 0.250, 1홈런 7타점 OPS 0.649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총 14경기에 나와 타율 0.294, 2홈런 6타점 OPS 0.808로 좋았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2025년 재계약한 이유다.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내에서 분위기를 이어주는 선수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투수까지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그의 가치를 높여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불발됐다. 그는 건강할 때 항상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WBC에 출전했다.
올해 35세가 되는 에르난데스는 어느 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 나이가 많을수록 회복 기간은 길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다저스가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유틸리티맨 라이언 피츠제럴드를 영입한 것도 단순한 로스터 정리가 아니라 에르난데스 복귀에 대한 확신이 없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런 식의 로스터 조정은 팀이 선수의 재합류를 거의 확신할 때는 잘하지 않는 결정이다.
물론, 다저스와 에르난데스의 재결합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에르난데스의 다용도성, 포스트시즌 경험 그리고 리더십은 여전히 팀에 가치가 있다. 하지만 복귀에 대한 가능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로스터 한 자리를 낭비할 수도 없는 문제다.
복귀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 '당연히 돌아올 선수'로 분류되던 것에 비하면 재결합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어느팀 유니폼을 입게될지 주목된다.
사진=키케 에르난데스©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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