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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좌뇌의 과몰입에 속지 말자"

이데일리 손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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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좌뇌의 과몰입에 속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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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여부 금일 판결 안해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크리스 나이바우어|272쪽|클랩북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리는 원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으로 괴로워한다. 남을 오해하며 자신의 한계를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왜 고통을 유발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이같은 의문은 1990년대 등장한 ‘좌·우뇌 연구’로 풀리기 시작했다. 언어를 주도하는 좌뇌는 사물을 분류하고 규정하며 고정된 실체로 인식한다. 뇌에 들어온 정보를 범주화하고 이름을 붙이며 해석한다. 좌뇌의 발달로 인류는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간이 도구화하고, 수 많은 산업재해를 낳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우뇌에는 흔히 ‘무의식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우뇌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의식 형태로 봐야 한다. 논리와 효율을 따지는 좌뇌가 폭주할 때, 제동을 걸 수 있는 건 우뇌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멈춰야 할 것 같은 ‘직감’은 우뇌의 작용이다.

저자는 이런 상호 보완성을 이해할 때 뇌를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고, 삶의 고통을 덜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인들이 좌뇌의 작용에 매몰되지 않고 우뇌 의식을 깨워 삶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언어로 된 생각을 계속하며 의미를 과잉 생산하는 현대인들이 ‘욕망의 덧없음’을 깨우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는 불교의 핵심 교리인 무아(無我, 영원한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상과도 흡사하다고 말한다.

책은 뇌과학을 통해 우울, 불안, 자기혐오, 열등감 등 감정적 고통이 어떤 방식으로 커지는지 살펴보고, 독자들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미론적 성찰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과정을 거치면 삶의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