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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뇨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프로게이터’ 새 치료법 부상

동아일보 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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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뇨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프로게이터’ 새 치료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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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중년 남성 전립선 관리법

토마토-마늘 등 항산화 식품 도움…오래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 방해

최소 침습 치료 ‘프로게이터’ 시술…커진 전립선 묶어 요도 통로 확보

출혈-통증 적고 일상 복귀는 빨라
전립선비대증 프로게이터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전립선비대증 프로게이터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새해를 맞아 건강관리를 다짐하며 병원을 찾는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 특히 남성에게 전립선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배뇨 장애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수면, 외출, 사회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초반 박 모 씨는 최근 들어 밤에 두세 차례 화장실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낮에도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 후 잔뇨감이 있지만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기고 넘겼다. 그러나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외출이 부담스러워지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중년 남성 상당수가 이미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겪고 있으면서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배뇨 문제는 삶의 리듬과 자신감까지 흔들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의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리코펜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년 남성의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리코펜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생활 관리


전립선 관리의 출발점은 일상이다. 김 대표원장은 식습관 개선을 우선 권했다.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와 브로콜리, 마늘 같은 항산화 식품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면 맵고 짠 음식, 카페인 음료, 술은 요도와 방광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전립선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일정 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체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배뇨 조절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루 10∼15분 정도의 반신욕이나 좌욕은 전립선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해 잔뇨감 완화에 효과적이다.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만 생활 관리만으로 이미 진행된 전립선비대증의 물리적 폐색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야간뇨가 발생한다.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불편함에 적응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장기간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로 응급 처치가 필요해질 수 있고 방광 기능 저하, 반복적인 요로 감염, 방광결석 위험도 높아진다. 심한 경우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해 수신증(물콩팥증)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방광 근육 탄력이 떨어지고 약물 반응이 둔해지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절제 부담 줄인 최소 침습 치료 ‘프로게이터’

새로운 방식의 전립선 결찰술 ‘프로게이터’의 결찰 방식.

새로운 방식의 전립선 결찰술 ‘프로게이터’의 결찰 방식. 


많은 환자가 치료를 망설이는 이유는 수술에 따른 성기능 저하와 회복 부담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우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기능 보존을 목표로 한 최소 침습 치료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전립선 결찰술인 ‘프로게이터’다.


프로게이터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결찰해 요도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고온 열을 이용하거나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과 통증 부담이 적고 배뇨와 성기능에 관여하는 신경 손상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점 형태 결찰 방식과 달리 선 형태로 연속 결찰해 더욱 넓고 안정적인 통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요도 내 금속 앵커를 남기지 않아 결석 위험을 줄였다. 전립선 형태에 따라 결찰 각도와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김 대표원장은 “전립선 조직을 보존하면서도 배뇨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사정·발기 기능 보존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며 “회복이 빨라 일상 복귀가 필요한 중년 남성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립선비대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이어지는 질병”이라며 “새해를 계기로 배뇨 문제를 점검하고 적기 치료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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