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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수사, 베선트 재무장관도 말렸다"…연준 차기 의장 인준도 불투명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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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수사, 베선트 재무장관도 말렸다"…연준 차기 의장 인준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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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청사에 도착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청사에 도착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미 경제, 금융 시장 정책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까지 트럼프에게 전화해 파월 의장 수사를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수사에 공화당 상원의원들까지 반발하고 있어 트럼프가 지명하는 차기 연준 후보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WSJ은 법무부의 파월 수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상원 인준을 막고, 금융 시장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일부 인사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선트 재무장관이 11일 밤 트럼프에게 전화해 파월 수사가 행정부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수사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는 파월 수사가 금융 시장에 미칠 충격, 누가 후보가 되든지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상원 인준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연준 의장 후보, 상원 인준 불투명

베선트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파월 수사 사실이 공개된 11일 밤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누가 후보가 되든 트럼프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인준을 반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이런 입장을 고수한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의 연준 의장 지명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다.


틸리스 의원은 연준 의장 인준을 맡게 될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으로 은행위 여야 구성이 팽팽한 점을 감안할 때 인준 자체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그가 민주당 의원들과 공조해 은행위에서 틀어막으면 본회의 인준 표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본회의로 넘어간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틸리스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연준 의장 후보 인준을 막으려면 공화당 의원 몇 명만 끌어들이면 된다.

상원 의석수는 공화 53 대 민주 47로 차이가 별로 없다.


이미 일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원 공화당 대표 존 튠(사우스다코타) 의원을 비롯한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2일 법무부의 수사에 우려를 나타냈다. 튠 상원 공화당 대표는 이 문제가 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 충격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이번 수사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시장이 흔들리면서 시중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위 소속인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이번 수사는 “금리를 올리면 올렸지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행정부가 분란을 일으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 내 일부 참모들도 수사에 따른 시장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소식통은 백악관조차 사전에 수사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한 트럼프 보좌관은 12일 증시가 초반에 약세를 보인 것을 두고 연준 의장 수사가 상황을 완전히 망쳐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증시는 12일 초반 약세를 보이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지만 13일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파월이 의장직에서 사퇴하면 수사를 종결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측에 정치적 거래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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