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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3.5조 폭풍 쇼핑…"또 환율 1470원 뚫렸다" 정부 비상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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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3.5조 폭풍 쇼핑…"또 환율 1470원 뚫렸다" 정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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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실업률 4.1%…5년 만에 4%대
올초 서학개미 3.5조원 순매수… 시장개입 전으로 회귀
관세청 '수출기업 외환검사' 등 고환율 대응수단 총동원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 추이/그래픽=윤선정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 추이/그래픽=윤선정



외환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각종 대책을 쏟아내면서 진정되는 듯하던 원/달러 환율이 시장개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연초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재확대되면서 달러화 실수요가 쏠린 영향이다.

환율이 다시 1470원대를 넘어서며 고공비행하자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다. 관세청은 환율 안정화 시점까지 '고환율 대응 불법 무역·외환거래 단속TF(태스크포스)'를 운영, 불법 외환거래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해외주식 투자, 외화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금융사의 경영진을 면담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13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환율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손실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금융사의 과도한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달 초 시중은행 6~7곳의 달러예금 담당자를 소집해 지난해말 이후 급증세를 보인 외화예금 취급에 대한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시점에 은행 달러예금 계좌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자산 가치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해외주식 투자 및 외화 금융상품(외화예금, 보험 등)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사전적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달라"며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환류유도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관세청도 이날 전국 세관의 외환조사분야 국·과장 30명이 참석한 '고환율 대응 전국 세관 외환조사 관계관 회의'를 개최하고 안정적인 외환시장 조성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관세청은 특히 일정규모 이상 무역거래를 하는 기업 중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금액과 은행을 통해 지급·수령된 무역대금간의 편차가 큰 11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에서 지급·수령된 무역대금과 세관에 신고된 수출입 금액간 편차는 지난 5년 중 최대치인 약 2900억달러(42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재상승 배경에는 '다시 오른다'는 기대심리가 깔렸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수준이 낮아지자 달러 실수요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다. 실제 연초 들어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다시 불이 붙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들어(1~12일) 미국주식을 23억68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달러강세에 더해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와 환율상승 기대심리 강화 등이 최근 고환율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환율상승 기대감이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김세관 기자 sone@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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