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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도 혹한에 에너지 시설만 때리는 러…키이우 난방중단 속출

연합뉴스 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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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도 혹한에 에너지 시설만 때리는 러…키이우 난방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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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70% 정전…젤렌스키 "러, 생명 파괴에 집착"
비상텐트에서 몸을 녹이는 우크라 시민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비상텐트에서 몸을 녹이는 우크라 시민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혹한 추위에 난방이 끊긴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는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키이우의 70%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2일에 이어 전날 밤까지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진 영향이다.

당분간 키이우 지역에는 영하 22도의 혹한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러시아의 잇단 공격에 복구 작업은 더딘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민간 에너지 공급업체 DTEK의 화력발전소 설비도 전날 밤 공격을 받아 피해를 봤다. 작년 10월 이후 여덟번째 공격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타격은 혹한기 전기·난방 공급을 차단해 수도 키이우를 외부와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는 의심한다.

비탈리 자이첸코 우크레네르고 최고경영자는 "러시아가 키이우를 외부로부터 끊어내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도록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키이우 당국은 비상조치를 가동하고 도시의 전기 트램 운행을 모두 버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도 에너지 부족 탓에 일부 매장을 폐쇄했다.

키이우 에너지 전문 싱크탱크 딕시그룹의 올레나 파블렌코 소장은 "지금 상황은 이전의 모든 겨울과 비교해도 가장 나쁘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SNS에 "러시아의 표적은 에너지 부문"이라며 "러시아가 외교가 아니라 생명을 파괴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썼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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