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13만을 보유하고 있는 '배드민턴의 샤넬' 시다 치하루가 인도 오픈에선 첫 경기를 손쉽게 이기면서 일주일 전 한국 선수들에게 당한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시다는 1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게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복식 1회전(32강)에서 이가라시 아리사와 호흡을 맞춰 파울리나 시불스카-코르넬리아 마르크작 조(폴란드·42위)를 게임스코어 2-0(21-3 21-11)으로 완파했다.
시다-이가라시 조는 특히 1게임에서 상대 공격을 단 3점으로 틀어막을 만큼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2게임에서도 일찌감치 점수 차를 크게 벌리고 16강에 올랐다.
시다-이가라시 조는 지난해 말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같은 해 가을 콤비 결성 뒤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시다는 우승 뒤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알렸다.
시다는 단식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함께 일본 여자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13만을 돌파할 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배드민턴의 샤넬', '배드민턴의 아이돌'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실력도 빼어나 지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선 마쓰야마 나미와 콤비를 이룬 뒤 3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메달까지 손에 쥐었다.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쓰야마와 짝을 이뤄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일본에서 '시다-마쓰'로 유명세를 탄 시다-마쓰야마 조는 파리 세계선수권 뒤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시다는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이가라시(결혼 전 히가시노 아리사) 새로운 여자복식 파트너로 맞아 지난해 가을부터 대회에 출전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가 전일본선수권 정상 등극으로 한숨 돌린 것이다.
하지만 시다는 새해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의 정나은-이연우 조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2로 졌다. 시다는 당시 코트에 멍하니 주저 앉는 등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시다-이가라시 조는 인도 오픈 첫 경기 완승으로 새해 국제대회 첫 승을 일궈내긴 했지만 다음 상대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여서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다가 엄청난 인기 만큼 새 파트너와 울해 국제대회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펼 수 있을지 많은 배드민턴 팬들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시다 치하루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