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시위 현장을 담은 영상, 시위대가 교차로를 막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와 관련해 진압 과정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추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1847명명은 시위 참여자이며 135명은 군과 경찰관 등 정부 측이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9명,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9명 등도 사망했고 체포된 인원이 총 1만6700명을 넘는다고 이 단체는 언급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의 경우 시위대 648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000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000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망 사례 대부분이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소속 대원들의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대통령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로 3부 요인의 승인 하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이같은 발표는 외부 검증을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현지에서 실제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시위 국면에서 숨진 이들이 약 2000명에 이르며, 시민과 군경 사망자가 발생한 책임을 ‘테러범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볼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공정, 평등, 정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