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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럽파 100명 이유 있어" J리그만 600경기 뛴 한국인 작심발언…"헐값이어도 간다" 16년 전 '박지성 동료' 독일행 공개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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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럽파 100명 이유 있어" J리그만 600경기 뛴 한국인 작심발언…"헐값이어도 간다" 16년 전 '박지성 동료' 독일행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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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J리그에서만 600경기 가까이 출장한 세레소 오사카(일본) 레전드 골키퍼 김진현이 일본의 유럽 진출이 활발한 이유를 귀띔했다.

김진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일본 선수는 '다 포기하고' 유럽을 간다. 돈을 고려하지 않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는 중소리그·2부리그 합쳐 100명이 넘는다. 빅리그로 분류되는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만도 19명에 이른다. 포지션 또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 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아사노 다쿠마(마요르카)를 필두로 한 공격수가 4명, 엔도 와타루(리버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가 눈에 띄는 미드필더 인원은 8명에 이른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다카이 고타(묀헨글라트바흐) 세코 아유무(르아브르)가 분전 중인 수비수도 6명이다. 골키퍼도 있다.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이 이탈리아 세리에A 전장에서 아시아 수문장 한계선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유럽파로만 A대표팀 명단을 충분히 꾸릴 만한 압도적 인재풀을 자랑하는 국가가 일본이다. 유망주 센터백 다카이 역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출전이 여의치 않자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빠르게 독일 임대 승부수를 띄웠다. 세코 아유무와 와타나베 츠요시(페예노르트) 세키네 히로키(스타드 드 랭스) 이타쿠라 고(아약스) 스즈키 준노스케(코펜하겐) 등 원체 유럽 클럽에서 빼어난 생산성을 자랑하는 중앙 수비 자원이 많아서다. 주춤하다가는 치명적인 낙마로 돌아올 수 있다.

실제 양민혁, 백승호, 엄지성, 배준호 등 한국 국가대표가 다수 활약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올 시즌 21경기 6골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오하시 유키(블랙번)는 2024년 6월 이후 '사무라이 블루'에 승선조차 못하고 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오하시처럼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는 선수라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부름을 받지 못하는 '대표팀급' 선수가 부지기수"라며 유럽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에 매진 중인 자국 선수단을 주목했다.



김진현은 "일본 선수는 유럽에 진출할 때 정말 다 포기한다. 돈(연봉)이나 현재 소속팀 내 입지를 생각지 않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는 201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갈 때 이적료가 5억 원가량에 불과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뛰던 미드필더가 헐값에도 유럽 진출을 전격 단행한 것이다. J리그 구단 역시 소속 선수 유럽행에 전향적이다. '가서 잘하고 와'란 분위기가 짙다. 이적료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보내준다"며 개인과 팀 모두 '도전자의 자세'가 강하다 귀띔했다.



2009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해 해외파 최초의 원 클럽 맨으로 17년째 간사이에서만 활약 중인 김진현은 구단 레전드로 칭송받는 문지기다. 세레소 오사카 유니폼을 입고 580경기를 뛰어 이 부문 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입단 경위가 흥미롭다. 김진현은 "동국대 재학 시절 어느 대회에서 고려대랑 결승전을 치렀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 내가 그만 키커로 나서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경기를 져버렸다. 한창 감정 조절이 쉽지 않던 나이라 고대 선수들이랑 싸움이 났다. 그 탓에 출전 정지 징계 3개월을 받고 근신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때 에이전트가 세레소 오사카와 친분이 있었는데 '어차피 프로에 갈 거니까 (세레소 오사카 팀 훈련에) 합류해 프로의 맛을 보는 게 어떻느냐' 제안했다. 딱 닷새 훈련했는데 구단에서 입단 제의를 건넸다. 골키퍼가 해외를 간단 생각을 아예 못하던 시절이라 아무 욕심없이 함께 훈련한 건데 (기량을) 좋게 봐주신 거다. 결국 K리그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하고 일본에 가게 됐다"며 드라마틱한 전화위복 성격의 J리그행 비화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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