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호 기자]
가트너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엔비디아는 후순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3일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사진=가트너 제공 |
가트너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엔비디아는 후순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3일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해 총 7930억 달러(약 1169조44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AI 핵심 부품 매출로 드러났다. 활발한 AI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AI 프로세서, HBM 및 네트워킹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5년 HBM은 D램 시장의 23%를 차지하며 매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AI 프로세서 매출은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AI 반도체는 2029년까지 전체 반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 회사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퀄컴 브로드컴 AMD 애플 미디어텍 순으로 조사됐다.
엔비디아는 2024년 대비 63.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257억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85조3400억원으로 전체 1위다. 반도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의 35% 이상을 홀로 견인했다.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10억달러에서 532억달러까지 벌어졌다. 원화로 16조2100억원 수준의 매출 격차가 올해 78조3700억원까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0.4%의 성장률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은 725억4400만달러다. 메모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며 전체 반도체 매출 73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비메모리 매출에서 8% 감소했다.
SK 하이닉스는 37.2%의 성장률로 매출 60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인텔을 제치고 3위를 탈환했다. AI 서버용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인텔은 올해 상위 10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며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연간 매출은 478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6%로 하락하며 2021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14억8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2% 성장하며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도 브로드컴이 23.3% 성장률로 같은 기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상위 10개사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SK 하이닉스 AMD 브로드컴 애플 미디어텍 퀄컴 삼성전자 인텔 순이다.
라지브 라지풋 가트너 시니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로세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네트워킹 부품 등 AI 핵심 부품이 반도체 시장의 전례 없는 성장세를 이끌면서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며 "2026년 AI 인프라 지출이 1조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 반도체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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