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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알론소 감독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그의 감독직 사임을 결정했음을 발표한다. 레알은 언제나 그의 고향일 것이다. 알론소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 스태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을 떠나 '친정' 레알의 감독으로 복귀한 알론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무엇보다 그가 구단 레전드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감이 몰렸다. 알론소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을 잘 이끌었고, 특히 FC 바르셀로나와의 '첫 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높였다.
그러나 점차 선수들과 대립 관계를 띄기 시작했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경기장 안에서 알론소 감독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스페인 현지에서는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6명의 선수가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고,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한 5명의 선수가 그를 지지하는 그룹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폭로성 보도가 터졌다.
이후 알론소 감독은 몇 차례 경질 위기를 맞이했지만, 레알 수뇌부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배해 우승을 내준 직후, 알론소 감독은 갑작스레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구단은 알론소 감독이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스페인 '마르카'는 구단 내부에서 알론소 감독의 퇴진을 주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경질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지난 5월 말, 레알 지휘봉을 잡은지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된 알론소 감독. 떠나기 전, 구단 수뇌부에게 건넨 마지막 경고 한마디가 공개됐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 안톤 메아나 기자는 "경질이 통보된 마지막 미팅에서 알론소 감독은 구단을 향해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 감독은 자신이 보호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구단이 라커룸을 항상 감싸는 태도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라커룸 장악에 실패했다는 의견에 대해 메아나 기자는 "구단은 알론소 감독을 향해 라커룸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구단이 항상 감독이 아닌 선수들 편에 서 있는 상황에서는 라커룸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감독이 총체적으로 옳은 판단을 내릴 때조차도 마찬가지였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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