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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장 “인천 송도 청사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유정복 시장 “취소하라” 반발

조선일보 인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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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장 “인천 송도 청사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유정복 시장 “취소하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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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연합뉴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연합뉴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가능성을 거론하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언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재외동포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에 있는 재외동포청을 외교부 인근인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협의할 일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외동포청은 ‘동포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통합과 성장’을 목표로 지난 2023년 6월 출범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 3개 층(34~36층) 약 6390여 ㎡ 면적을 청사 공간으로 빌려 사용 중이다. 이곳에선 13개 과, 12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서울에도 통합민원센터를 두고 운용 중이다.

오는 6월 송도 청사의 임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재외동포청은 계약 연장 조건 등에 대해 임대인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약을 할지, 다른 곳으로 이전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동포 정책 수요자인 재외 동포의 입장과 편의를 최우선 기준으로, 임차 비용 등 예산을 고려해 청사 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포 대다수는 한국 방문 시 행정, 의료기관을 찾거나 대사관, 사법기관 방문 등을 이유로 서울에 체류한다”며 “인천공항과 송도, 서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동포 사회의 불만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재외동포청은 동포들의 민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4년 12월 송도 청사 건물 1층에 있던 민원실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연합뉴스

발언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청사 이전 검토 발언을 비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광화문 이전 언급에 깊은 우려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글에서 재외동포청 위치는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드나드는 관문인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호텔, 컨벤션 등 인프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재외동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의 광화문 이전 발언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외교부 인근으로 재외동포청을 이전하겠다는 건 실수요자인 국민 의견을 도외시하고 공무원의 행정 편의주의적 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부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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