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유통망·규제 승인 확대 및 글로벌 논문 발표로 기술력 검증·지역 확대 기반
14개국 유통망 구축, 지난달 해외 고객사 추가…"올해 10개국 이상 추가 계약 목표"
화장품 넘어 스킨부스터·필러 사업 확대…"국내 필러 유통 이후 엑소좀·HA 결합 제품 선보일 것"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올해를 사업화 전환점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 및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소재 공급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공신력 있는 논문 게재 및 해외 유통망 확보, 지역별 인증 등의 성과를 축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진출국을 확대하고, 화장품을 넘어 스킨부스터·필러를 아우르는 에스테틱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달 바이오 소재 공급 해외 고객사를 추가하며 해외 매출 추가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사업 지역 및 영역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힘을 실어온 만큼, 연구개발(R&D) 및 유통망 확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 신호탄으로 여기는 중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자연 기반 바이오 소재 연구와 피부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검증-사업화'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흑자 바이오로서 단기 성장 보단 중장기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가 대표적으로 집중한 분야는 논문 기반의 기술 근거 확보와 해외 유통망 확대, 미국·유럽·일본 등 핵심 시장 규제 문턱을 넘는 일이었다. 실제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해만 국제 학술지에 총 7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동백(Camellia japonica) 유래 miRNA가 인간 피부 세포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규명한 연구가 꼽힌다.
이를 통해 엑소좀을 단순 전달체를 넘어 기능성 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의료기기 및 RNA 기반 치료제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엑소좀과 캘러스 유래 엑소좀, 해양·미생물 유래 소재 등 총 18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하며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엑소좀 기술은 기존의 유용 화장품 소재와 융합해 피부 침투력과 효능을 높인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해당 연구 성과는 향후 화장품 소재를 넘어 의료기기 및 RNA 기반 치료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측면에선 스킨부스터 브랜드 'GFCCELL EXO'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다. 회사는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아시아·중동·아프리카·북미 등 8개국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존 파트너 포함 총 14개국 규모의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현재 해당 국가들에서는 현지 법규에 따른 위생허가 및 제품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 1분기 내 허가 및 등록 완료가 목표다.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파트너십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시장 맞춤형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빠른 시일내 현재 논의 중인 중국·일본 파트너사 확정은 물론,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북미·유럽 등독점 파트너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진출을 앞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제도적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에선 지난해 GFCCELL Exo Vital을 포함한 3개 품목에 대해 CPNP 인증을 취득했으며, 일본에서는 후생노동성(MHLW) PMDA 등록을 완료했다. 이밖에 미국 시장에서도 MoCRA 인증을 마치며 현지 식품의약국(FDA)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사전 준비를 마쳤다.
해당 인증들은 현지 화장품 판매 및 등록을 위해 필수적이다.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단계적 진출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10개국 이상 추가 독점 계약 체결을 목표 중이다. 이를 위해 의료·에스테틱 핵심 바이어가 집중되는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신규 바이어 발굴과 파트너십 확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화장품·스킨부스터에 이어 필러 등 제품군 확장도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 중심 필러 유통을 시작으로 향후 엑소좀과 히알루론산(HA)을 결합한 차별화 제품 개발 및 자체 생산을 통해 에스테틱 통합 포트폴리오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올해 초 국내 제조 공급사로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국내 클리닉 시장에 유통을 시작하고, 기존 글로벌 독점 국가를 중심으로 필러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각국별 의료기기 필수 인증 취득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가 기술과 인프라를 정비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