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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번호 비정상이었다”···6·3 지방선거 앞 ‘여론조사 조작’ 의혹 잇단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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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번호 비정상이었다”···6·3 지방선거 앞 ‘여론조사 조작’ 의혹 잇단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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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영대 당선무효형 확정 이후
다른 지역서도 ‘불법행위’ 문제 제기
전북, 시·군 최소 7곳 이상서 고발돼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1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지역 정치권의 비리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여론조작 공천 추방’과 ‘중대선거구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공직선거법상의 벌칙 강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1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지역 정치권의 비리 의혹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여론조작 공천 추방’과 ‘중대선거구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공직선거법상의 벌칙 강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전북 지역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둘러싼 고발이 잇따르며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임실·장수·순창·김제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로부터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앞서 유사 의혹이 제기된 무주·진안·부안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전북 지역 최소 7곳 이상의 시·군이 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고발이 이뤄졌다.

고발인들이 문제 삼는 핵심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사용된 ‘안심번호의 비정상적 이동’이다.

고발인들은 특정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를 진행할 때마다 이른바 ‘대포폰’으로 개통된 것으로 의심되는 안심번호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거나 단기간에 급증한 정황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변동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발인들은 이러한 수치 변화가 “개별 유권자의 자발적 응답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며 조직적인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고발 대상에는 특정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여론조사 과정에 관여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이번 의혹을 두고 야권은 정치적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장기간 지역 정치에서 우위를 점해온 구조가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전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지역에서 장기간 지속한 정치 권력의 집중이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감시를 약화시켰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경위에 대해 민주당 차원의 공식적인 설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군산·김제·부안갑 지역구 무공천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창엽 전북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여론조사는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는 만큼 그 신뢰성이 훼손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 자체가 침해될 수 있다”며 “경찰과 선관위가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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