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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마친 ‘골때녀’, 개벤져스·아나콘다·불나방 사라져도 “영원한 ‘골때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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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마친 ‘골때녀’, 개벤져스·아나콘다·불나방 사라져도 “영원한 ‘골때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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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이 새롭게 돌아온다.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미디어데이에는 권형구 PD, 장정희 작가와 함께 FC 국대패밀리, FC발라드림, FC탑걸, FC원더우먼, FC액셔니스타, FC월드클라쓰, FC구척장신, FC스트리밍파이터 멤버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2021년 6월 정규 방송 이후 약 4년 반 동안 시청자들과 쉴 새 없이 함께하며 여성 축구 예능의 새 막을 열었고, 약 1달 동안 진행된 비시즌 기간을 거쳐 새로운 선수, 새로운 리그, 새로운 규칙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그간 11개 팀에서 8개팀, 7인 체제로 전면 리빌딩을 진행하고 팀별 정체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예능을 넘어선 ‘스포츠성’ 강화로 팀간 밸런스를 조절했다.

이날 권형구 PD는 이번 팀 구성의 리빌딩 기준에 대해 “저희도 매주 반복되는 경기라 기시감이라는 단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때마침 저희에게 시간이 주어졌고, 그걸 대비함에 있어서 중점적으로 선택한 건 각 팀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 PD는 “선수들의 이적이나 새 선수 영입을 통해서 조금 더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큰 틀을 잡았고, 거기에 덧붙여서 팀들의 수준이나 균형이 맞아야, 경기가 예측이 안돼야 시청자분들도 끝까지 봐주시더라. 저희의 지향점은 밸런스를 최대한 맞추는 걸 두고 팀 구성을 다시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팀을 재구성한 이유가 있을까. 권형구 PD는 “이게 실력도 실력인데, 저희가 11개 팀이라 본인 경기가 나가면 2~3달 뒤에 나온다. 팬들도 내가 응원하는 팀이 언제 나오지? 하는 고민과 불만을 인지하고 있었다. 팀을 줄였다기보다 리그에는 8팀이 컴팩트하게 참여하자는 방향성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리그를 같이하지 않게된 FC개벤져스, 아나콘다, 불나방 같은 경우에도 우수한 실력을 갖춘 분이 계시면 컵 대회 등으로 할 수 있다. 팀이 없어진 게 아니라 이번 리그에는 8개팀이 참여해서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팀을 조금 더 자주볼 수 있다는 목적으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장정희 작가는 “팀 개수는 줄어들었지만 ‘골때녀’는 해병대 정신이 있어서, 한번 골때녀는 영원한 골때녀다. 팀의 정체성이나 이름이 바뀌더라도 한번 들어오신 분들은 시간을 두고서라도 또 축구를 하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전 시즌에서는 실력자들을 영입해 리그의 질을 높이는 방식을 이용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전체적인 팀 조율을 거치며 밸런스를 맞추는 방식이다. 권 PD는 “‘골때녀’를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축구로서 좋아하는 시청자들, ‘골때녀’ 초창기를 보신 분들은 다음주에 실력이 느는 모습, 경기에 져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저희도 어느 한 쪽으로 갈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권형구 PD는 “실력자들이 와서 경기 수준을 높여주고, 질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4~5년 넘게 성장해온 원로 선수들이 많다. 이런 분들의 성장을 시청자들은 기다리고 있다.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치우치지 않게 같이 가려고 노력해서, 이번에 바뀌는 점이 선수가 7명으로 늘어나고 모든 선수가 필드를 밟아야한다는 룰을 넣어놨다”고 밝혔다.

‘골때녀’의 슬로건인 ‘진정성’ 답게 제작진의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고, 출연진도 만만치 않았다. 각 주장들에 팀의 정체성과 관련없이 팀에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정혜인은 “저희는 없습니다. 지금 액셔니가 완벽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는 괜찮습니다. 액셔니가 늘 만년 4강이었다. 기존에 액셔니의 부족함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3분이 들어오셔서 이번 시즌은 액셔니의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으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리나 역시 “저는 평상시에 탐내던 두 아이가 들어와버렸다. 그래서 더할 나위가 없다. 욕심이 나지가 않고, 제작진 매우 칭찬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가 사실 탑걸 훈련할 때 도와주러 온 친구가 있다. 이 친구가 ‘골때녀’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애지중지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박하얀이다. 애지중지하던 동생이 국대패밀리에 들어가서, 뺏어오자면 박하얀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현이도 “저희 팀은 입단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이 있다. 170cm이 넘는 선수들 중에 저희 팀 색과 가장 맞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액셔니스타의 정혜인 선수입니다”라고 했고, 정혜인은 자리에서 걸어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각 주장들의 팀 자랑도 이어졌다. 팀별 장점과 매력을 묻자 국대패밀리 박승희는 “저희 팀은 다 운동선수 출신이 많아서, 축구를 할 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가 입을 모아 얘기하는 건 체력적으로는 여느 팀에 뒤지지 않다. 또 팀 분위기가 좋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팀워크 면에서도 뒤지지 않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발라드림 경서는 “저희 팀은 아기자기하고 눈이 즐거운 플레이들, 그리고 항상 저희가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은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팀원인 것 같다. 7명이 모였을 때 도합 10을 만들어주는 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클라쓰 사오리는 “일단 팀의 장점이라고 하면 별 4개를 유일하게 갖고 있는 강팀이기도 하고, 지난 시즌에 제이가 합류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전체적으로 성장시켜주는 선수가 합류해서 든든하게 새로워질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매력이라고 하면 외국인 팀이라 타지에서 한국에 오면서 한국에 훌륭한 분들과 어울리면서 함께하고 한국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리밍파이터 심으뜸은 “스밍파는 모두가 개인 크리에이터다 보니까 어디로 튈지모르는 자유분방함이 있다. 다만 그 안에서 단합력이 최고인 것 같다. 그리고 활동 범위가 글로벌하다. 개인을 따르는 팬덤이 큰 만큼, 이번에 멤버가 3명이나 바뀌었는데 이번에 멤버들이 어떻게 똘똘 뭉칠지 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구척장신 이현이는 “저희 구척장신은 8개 팀중 유일하게 전원 참석했다. 저희는 파일럿 때부터 다른 건 모르겠지만 성실함 하나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그걸 저희의 자랑으로 삼고 있다”고 했고, 액셔니스타 정혜인은 “가장 큰 장점이 다 배우이다 보니까 감정선이 풍부하다. 축구를 하다보면 힘든 순간도 많고, 고난도 많은데 서로를 감싸안아주고 각 개인마다 특장점이 있지만, 모였을 땐 하나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저희가 뭉쳤을 때 가장 강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랑했다.

탑걸 채리나는 “저희 탑걸 같은 경우에는 관계자분들도 진짜 아실 거다. 팀워크가 좋고, 사랑이 많은 팀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 골때녀에서 가장 늙은 리나 언니가 저렇게 뛰고 있으면 그게 안쓰러워서 한발 더 뛰어주는 그런 마음가짐, 그리고 보람이나 승연이는 이번에 합류했지만 원래 알고 있던 멤버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똘똘 뭉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이번에 저희가 찢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고, 원더우먼 키썸은 “우리는 애들이 착해요. 착하고, 얼굴이 이쁜만큼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김병지 감독님을 포함해 비주얼팀이지 않나”라고 웃었다.


‘골때녀’가 인기를 끌면서 축구를 즐기는 여성들이 많아졌고, 실제로 여성 축구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파일럿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 이현이는 ‘골때녀’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저도 마찬가지로 뭐든 하고 있다 정신을 얻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현이는 “모델이라는 직업 특성상 타고난 걸로 하는 직업이다. 저는 여기 가수, 배우, 국대 출신도 있지만 살면서 죽을 만큼 노력해본 적이 별로 없다”면서 근데 ‘골때녀’를 만나면서 ‘내가 이렇게 살았으면 더 잘살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쏟아부어서 열심히 했더니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되더라는 거예요. 정말 바닥에서. 가능성을 알게된 게 제 인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골 때리는 그녀들’은 벌써 200회가 넘는 장수예능이 됐다. 새 시즌을 들어갈 때마다 체력적인 부담도 매년 증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특히 가장 맏언니인 채리나의 경우 그 부담이 가장 클 것.


이에 채리나는 “사실 매 시즌 들어갈 때마다 고민을 한다. 이제 그만해야겠다. 이제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게 있구나 한계를 느끼면서 시즌을 들어간다. 200회 동안 골때녀가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포기를 모르고, 도전을 한다”고 털어놨다.

채리나는 “저도 골때녀 처음 들어왔을 때 근력 테스트를 받으니 55세가 나왔다. 춤춘다고 해서 근육이 발달되는 건 아니다. 무대 올라갈 때 다이어트도 해야하고. 그런 근력 상황을 끌어올리면서 저는 저와의 대결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근력 나이는 30대 중반이라고.

그러면서 “골때녀 하면서 고마운 말이 ‘언니 저도 몇살인데 축구 시작했어요’ 할때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런 분들이 많아질 수 있게 골때녀 모든 멤버들도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형구 PD는 “진짜 저희 선수들이나 감독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심으로 하고 있고,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 제작진으로서도 저희의 각오는 다른 게 없고, 선수들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다보면서 느낀게 또 몸의 부상이 아니라 마음의 부상이 있더라. 날 선 말들, 댓글때문에 마음의 부상을 입기도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권 PD는 "그런 점에서 부상을 보호해주는 그런 프로그램, 하나의 멋있는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다. 스포츠예능의 종가, 스포츠예능의 맏언니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위상과 명예를 지키도록 열심히,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리뉴얼된 SBS 새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은 오는 1월 14일 오후 9시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