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경질된 사비 알론소 감독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다.
레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사비 알론소 감독 간의 상호 합의에 따라, 그가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음을 알린다"고 공식발표했다.
레버쿠젠에서 올 때만 해도 알론소 감독이 6개월 만에 경질될 거라고 예상한 이는 적었다. 알론소 감독은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미드필더 중 하나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리버풀, 레알,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스페인 역사상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인 알론소 감독은 은퇴 후 레알 후베닐에서 코치를 했고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지도력을 드러냈다.
레버쿠젠으로 갔다. 강등권 언저리에 위치하던 레버쿠젠을 살려냈고 2023-24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 슈퍼컵에서도 우승을 하면서 트로피를 들었다. 독일 올해의 축구 감독을 수상했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2위에 올라 활약을 인정 받았다.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됐지만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도 레버쿠젠에 남았고 분데스리가 2위 등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결별을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레알로 갔다. 스타 군단이 많은 레알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가 됐다. 레버쿠젠에서 빅리그 검증을 비롯해 라커룸 장악력, 리더십, 전술적 역량 모두 확인돼 더 기대감이 높았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부임 후 공식전에서 24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매우 훌륭한 기록이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고 현재 스페인 라리가 2위에 머물고 있어도 뒤집을 여지는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력 부진과 내부 단속 실패로 인해 신뢰를 잃어 결국 경질 수순을 밟았다.
운명의 장난일까. 스페인 대표팀, 리버풀, 레알에서 같이 뛰었던 '절친' 아르벨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사라고사, 레알 유스에서 성장을 했고 레알 1군에서 데뷔를 했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거쳐 2007년 리버풀로 가 활약을 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한 후 레알로 복귀를 해 7년 동안 활약을 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은퇴를 한 후 레알로 돌아와 지도자 생활을 했다. 레알 연령별 팀인 후베닐 A 감독에 이어 카스티야를 맡았다.
카스티야를 떠나 1군 감독으로 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알론소 감독과 불화설이 있었던 선수들이 아르벨로아 감독은 따를지는 의문이다. 또한 아르벨로아 감독은 빅리그 검증이 안 됐고 정식 1군에서 감독 경험이 없던 만큼 더 우려가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알론소 감독을 내치고 선수들의 손을 들어줬기에 아르벨로아 감독은 더 힘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혼돈의 레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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