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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 골든글로브서 유명 배우들 트럼프 비판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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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 골든글로브서 유명 배우들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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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 배지를 단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 /AFP연합뉴스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 배지를 단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 /AFP연합뉴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을 걷는 배우들의 드레스 위에서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이라는 글귀가 적힌 작은 배지가 반짝였다. 이는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여성 시민을 총격 살해한 것을 규탄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11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디즈니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배우 마크 러팔로, 코미디언 겸 배우 완다 사이크스, 너태샤 리온, 진 스마트 등 여러 배우가 ‘비 굿’ 배지를 달고 나왔다. 팝스타이자 배우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ICE OUT’ 배지를 달았다.

‘ICE OUT’ 배지를 단 팝스타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 /엑스

‘ICE OUT’ 배지를 단 팝스타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 /엑스


사이크스는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이 배지는 ICE 요원에게 살해된 엄마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이 불량정부를 멈출 필요가 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저지른 짓은 끔찍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반(反)트럼프 시위에도 나섰던 러팔로는 이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팔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법은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도덕성뿐이라고 했지만, 그는 유죄를 선고받은 강간범”이라며 “최악의 인간”이라고 했다.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 배지를 단 할리우드 배우 진 스마트. /AFP연합뉴스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 배지를 단 할리우드 배우 진 스마트. /AFP연합뉴스


HBO맥스 시리즈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Hacks)으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마트는 “배우들이 이런 기회에 사회·정치적 이슈를 이야기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지금 여배우가 아니라 시민이자 엄마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 배지를 단 할리우드 배우 너태샤 리온. /AFP연합뉴스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 배지를 단 할리우드 배우 너태샤 리온. /AFP연합뉴스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르네 굿(37)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미국 시민인 르네 굿은 지난 7일 이민 단속 작전 중이던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희생자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사건 당시에도 막내아들을 초등학교에 등교시키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의 동성 배우자인 베카 굿은 미네소타 공영라디오(MPR)에 보낸 성명에서 “르네는 친절함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 그날 이웃을 돕기 위해 멈췄던 것”이라며 “우리는 (ICE 요원의 단속을 경고하는) 호루라기를 갖고 있었을 뿐이지만 그들에게는 총이 있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벌어졌다. ‘고펀드미’ 모금 캠페인은 사건 당일 개설돼 3일간 3만8500건의 기부로 150만달러(약 21억원) 이상을 모은 이후 종료됐다. 모금액은 유족을 위한 신탁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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