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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선거자금 탄원서’ 확보한 동작경찰서… 상부엔 보고 안했다

조선일보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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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선거자금 탄원서’ 확보한 동작경찰서… 상부엔 보고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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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이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기 지역구인 동작구 구의원들에게 ‘불법 선거 자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동작경찰서가 작년 11월에 확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그런데 동작서는 이런 사실을 상급 기관인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탄원서를 제출받은 동작서) 수사관이 특별한 인식을 갖고 (서울청에) 보고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당시엔 보고가 없었다”며 “주요 범죄 사실 수사를 마치고 들여다볼 계획이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당시 동작서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을 수사 중이어서 불법 선거 자금 문제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박 청장은 “(동작서의 대처에) 허술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 소속 동작구 구의원들에게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2023년 12월 15일 처음 제기됐다. 전직 동작구 구의원 등이 당시 동작을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찾아와 김 의원 비위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재명 대표님께’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이 선거 자금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직 동작구 구의원 2명은 탄원서에서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에게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 3개월 뒤 되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동작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작년 11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수사를 벌이다가 참고인 조사를 받던 김 의원 전직 비서관으로부터 이 탄원서를 제출받았다. 그런데도 상급 기관인 서울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았고,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작서는 지난 2024년 김 의원 배우자가 동작구의회 업무 추진용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건을 내사하다가 넉 달 만에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이날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의원 등을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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