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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유승목이 '오드리 헵번 닮은 꼴' 아내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출연한 유승목이 등장했다.
이날 유승목은 데뷔 이후 첫 지상파 예능 출연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상무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데뷔 이래 첫 광고다. 저희 둘째 딸이 고등학교 때 거실에서 컴퓨터 놓고 하던 게임 광고"라고 답해 축하를 받았다.
'오드리 헵번 닮은 꼴' 아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내가 먼저 쫓아다녔다는 유승목은 "극단에서 만났다. 아내는 기획 파트였다. 저를 먼저 좋아해줬다. 제가 봤을 땐 오드리 헵번이었다"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이어 "제가 극단에서 작업반장이었다. 봉고차로 서울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전단지를 뿌렸다. 그때 제가 생각해도 주차를 정말 잘했다. 0.5mm 남겨놓고 칼각 주차를 했다. 뒤도 안 봤다"며 "거기에 아내가 반했다더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내 집안의 반대가 심해 사랑의 도피까지 했다며 "연극배우 시절 안정적이지도 않고 수입도 없었다. 이것까지 얘기해야 하나? 청량리역에서 도망가서 살자고 했다. 기차표까지 끊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도망가는 건 아니지'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정식으로 승낙을 받을 테니 들어가자고 해서 아내를 먼저 들여보내고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장인의 마음을 돌려놓은 계기에 대해 묻자 "30세에 연극영화과에 편입했다. 수업을 듣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삐삐가 왔다. 매점 가서 전화했더니 '(임신) 4주 됐다'더라. 그래서 학교 근처로 방 하나 얻어서 도망갔다. 정말 도망가서 몇 개월 거기서 살고 있는데 장인어른이 연락을 했다"며 "따귀 맞을 생각으로 갔는데 조용히 식당에서 고기 구워 주시면서 먹으라더라. 딸한테 고기 주시면서 '자네도 먹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장인, 장모는 '자네밖에 없다'고 했다. 얼마 전에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아내가 집 나올 때 써놓은 편지를 줬다. 저한테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아직도 못 읽어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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