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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억원 입찰 담합’ 효성중공업·현대일렉트릭 임직원 구속

조선일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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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억원 입찰 담합’ 효성중공업·현대일렉트릭 임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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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설비 장치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임직원들이 1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모 효성중공업 상무와 정모 HD현대일렉트릭 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전이 발주한 약 6700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뒤 차례로 낙찰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GIS는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과도한 전류를 신속히 차단해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핵심 장치다.

검찰은 이 업체들의 담합으로 입찰 낙찰가가 인위적으로 상승해 한전에 손해를 끼쳤고, 그 부담이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지난 7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전력 기기 제조·생산업체 6곳과 1개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전력 기기 업체 임직원 5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법원은 이 중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혐의 다툼 여지를 이유로 기각했다.

이번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말 GIS 입찰 담합에 연루된 업체 10곳에 과징금 391억원을 부과하고,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 6개 사업자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본격화됐다. 담합 규모는 공정위 조사 단계에서 약 5600억원이었지만, 검찰 수사에서 67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소속 전·현직 임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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