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집에서 밥을 짓는 풍경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속에 즉석밥이 일상 식사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발맞춰 간편함을 넘어 건강과 품질을 앞세운 식품업계의 즉석밥 프리미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쌀 소비는 줄고, 즉석밥은 커졌다
1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4년 65.1㎏에서 2024년 55.8㎏으로 약 10㎏ 줄었다. 1980년대 초반 130kg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집에서 밥을 짓는 풍경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속에 즉석밥이 일상 식사로 자리 잡으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발맞춰 간편함을 넘어 건강과 품질을 앞세운 식품업계의 즉석밥 프리미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쌀 소비는 줄고, 즉석밥은 커졌다
1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4년 65.1㎏에서 2024년 55.8㎏으로 약 10㎏ 줄었다. 1980년대 초반 130kg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반면 국내 즉석밥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가 오프라인 기준 지난 2015년 2200억원대에서 2024년 50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다. 온라인 채널까지 합산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집에서 직접 밥을 짓기보다 즉석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즉석밥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간편함' 이상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초기 즉석밥이 빠르고 손쉬운 식사 대안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맛과 품질이 개선되며 소비층이 넓어졌다. 여기에 더해 혈당 관리, 칼로리 조절, 영양 균형 등 '건강'을 키워드로 제품군이 확장되며 '매일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밥'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즉석밥이 더 이상 급할 때 먹는 간편식이 아니라, 영양과 건강을 고려해 일상적으로 선택하는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맛과 품질이 검증된 즉석밥을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강' 내세운 즉석밥 경쟁 본격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주요 식품 기업들도 즉석밥 시장 진입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 '햇반'이 약 70%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 판도에 변화가 나타날지가 최대 관심사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잡곡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거나 밥을 먹으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즉석밥 시장에서 웰니스(Wellness)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햇반의 집밥화'를 목표로 선호도가 높으나 기술적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즉석밥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서리태 흑미밥',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 건강을 고려한 햇반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4년 11월 론칭한 즉석밥 브랜드 '햇반 라이스플랜' 라인업 역시 꾸준히 확장 중이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에 따라 지난해 볶음밥, 주먹밥, 죽 신제품을 출시했다.
hy는 지난해 12월 건강 우선 트렌드를 고려한 즉석밥 제품인 '잇츠온 오곡밥'을 출시했다. 백미와 잡곡 비율을 7:3으로 맞추고 찰곡물을 더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간편식 브랜드 '가뿐한끼'를 통해 '건강'을 키워드로 한 즉석밥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달에는 칼로리를 낮추고 포만감을 높인 '가뿐한끼 곤약밥(곤약백미밥·곤약현미잡곡밥)'을 선보였다. 그간 가뿐한끼를 통해 현미밥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던 오뚜기가 곤약밥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식단관리에 도움 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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