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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이 병원보다 든든해요”…밀양 ‘찾아가는 건강교실’이 바꾼 어르신 일상

쿠키뉴스 최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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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이 병원보다 든든해요”…밀양 ‘찾아가는 건강교실’이 바꾼 어르신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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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경로당 가면 먼저 혈압부터 재고, 몸도 풀고, 머리 운동도 합니다. 전보다 훨씬 덜 아파요.”

밀양시의 ‘찾아가는 건강생활실천 경로당’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지난해 7월 밀양시 단장면 무릉경로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건강생활실천 경로당 활동 모습

지난해 7월 밀양시 단장면 무릉경로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건강생활실천 경로당 활동 모습



밀양시는 지난해 지역 내 447개 경로당 가운데 184곳을 직접 찾아가 혈압·당뇨 측정부터 건강생활실천 교육, 다양한 신체·두뇌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병원에 가야만 받을 수 있던 기본적인 건강 점검과 운동, 교육을 경로당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대한노인회 밀양시지회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모든 항목이 86% 이상 긍정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건강 관리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7%에 달했다.

강사 구성과 프로그램 내용, 교육 시간,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90% 안팎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건강 관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다. 혈압·혈당 체크를 기본으로 금연·절주·영양·신체활동 교육이 이어지고 뇌 체조, 실버 요가, 근력운동, 웰다잉(품위 있는 삶의 마무리) 교육, 스마트폰 활용 교육까지 더해진다.

‘건강’과 ‘일상생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다.

설문조사에서는 앞으로도 가장 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이 꼽혔고, 영양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맞춤 프로그램으로는 뇌 체조와 실버 요가, 스마트폰 교육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어르신들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어렵고 복잡한 설명보다 우리 수준에 맞게 알려줬으면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올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신체활동, 뇌 체조, 웰다잉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지난해 시범 운영으로 호응을 얻은 스마트폰 교육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참여하지 못한 경로당 어르신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참여 유도도 강화한다.

서이숙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결과는 경로당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는 생활 속 돌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실질적인 건강 증진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