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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중견수 영입 필요해” 전망… ‘우익수 이정후’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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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중견수 영입 필요해” 전망… ‘우익수 이정후’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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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빅리그 3년 차 시즌 키워드는 수비가 될 전망이다. 이정후가 지난 7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빅리그 3년 차 시즌 키워드는 수비가 될 전망이다. 이정후가 지난 7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정후의 어깨를 우익수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 범위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비 범위의 약점을 지우고, 강한 어깨를 살려 우익수로 이동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년 넘게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를 취재 중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를 통해 이정후의 포지션 이동을 언급하며 “이정후의 어깨를 우익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뛰어난 중견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이유는 이정후의 수비 범위 때문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해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를 수치화한 지표(OAA)에서 음수(-5)에 머물렀다.

OAA는 타구의 속도나 방향, 각도를 바탕으로 수비수의 이동 거리와 방향, 타구의 체공 시간 등을 따져 포구 확률을 계산해 평균 대비 추가로 잡았거나 놓친 누적 아웃을 뜻한다. 이 부문 1위는 미국 국가대표팀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으로 +24를 기록했고, 내셔널리그(NL) 중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야구 통계를 다루는 ‘TJ스탯츠’ 역시 같은 지점을 짚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좋은 선구안, 주루 능력, 강한 어깨를 갖췄다”면서도 “다만 수비에서는 수비 범위가 좁아 코너 외야수가 더 적합하다. 중견수 역할은 (오히려) 그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평가했다.


우익수로 이동할 경우 적응에만 성공하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후는 ‘저격수’ 본능이 빼어난 편이다. 지난해 외야에서 7개의 어시스트를 작성해 이 부문 NL 7위에 올랐다. 송구 속도는 시속 147.1㎞로 MLB 상위 9%를 마크했다. 중견수 수비 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강견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익수는 상대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억제하는 게 중요한 포지션이다.

섣불리 판단할 영역은 아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한화 약 1652억원)를 투자한 핵심 자원이다. 동포지션 선수 영입 시도는 물론, 포지션 변화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코너 외야수로 자리를 옮길 경우 수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방망이로 보여줘야 할 기대치가 중견수에 비해 큰 편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서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내며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굳혔다. 어깨 부상으로 쉼표를 찍어야 했던 2024년을 떨쳐내고,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했다.


더 큰 도약을 꿈꾼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는 이정후의 올 시즌을 향해 “141경기서 11홈런 11도루 및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2.9를 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비 범위에 대한 여러 시선들은 이정후에게 있어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가 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사진=뉴시스(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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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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