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고물가에 설 선물도 가성비… 5만원 미만 대세 됐다

파이낸셜뉴스 김현지
원문보기

고물가에 설 선물도 가성비… 5만원 미만 대세 됐다

속보
美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여부 금일 판결 안해
대형마트 설 사전예약 살펴보니
이마트, 실속형 상품 판매 180%↑
롯데마트도 가성비 콘셉트 내세워
선물세트 절반 5만원 미만 구성


대형마트 명절 선물세트 소비가 갈수록 초저가 중심의 가성비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화려한 구성보다는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세트 구매가 크게 늘면서 고물가 시대의 '짠물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보름 간(2025년 12월 26일~2026년 1월 9일) 5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80%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 강도를 크게 높인 만큼 초기 고객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신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5만원 한 장'으로 설 선물을 해결한다는 가성비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마트는 올해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 800여종 가운데 절반 이상을 5만원 미만으로 구성했다. 원물 시세 상승 여건에서도 주요 세트 가격을 동결하고, 직전 명절 대비 가성비 상품 비중을 확대해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사과(11~12입)와 배(7~9입)를 엘포인트(L.POINT) 회원가 3만9900원에 판매하고 가공식품·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카드 할인 혜택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는 등 상품군별 프로모션을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청도 실속 반건시 곶감(20입)'은 사전예약 한정으로 운영해 2만9900원에 선보이는 등 단독 혜택도 마련해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롯데마트의 설 사전예약 전체 실적(2025년 12월 26일~2026년 1월 11일)은 전년 사전예약 동기 대비 약 10% 신장했다. 이 가운데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 실적은 같은 기간 6.4% 늘었다.

대형마트 선물세트 소비가 '가격만 싼 선물'에 의존하는 건 아니다. 친환경·유기농 콘셉트를 앞세운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자연주의' 선물세트는 최근 5년(2021~2025년)간 매년 두 자릿수 매찰 신장을 기록했고, 지난해 설·추석에는 자연주의 가공세트 매출이 각각 72.4%, 41.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지출 부담이 커진 만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의미를 함께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