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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헌금 특검’으로 손잡은 장동혁·이준석…보수 연대 가능성은

쿠키뉴스 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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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헌금 특검’으로 손잡은 장동혁·이준석…보수 연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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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준석 ‘野 3당 연석회의’ 제안 즉각 수용
이준석 “국민의힘과 연대하겠다는 건 아냐”
김철현 “양당 대표 회동, 지방선거 연대 앞둔 사전 작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 특검 추진을 위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야당 대표 연석회담’ 제안을 받아들였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한 것을 두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보수 연대’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야3당(국민의힘·개혁신당·조국혁신당)이 특검 입법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다”며 “특검법 통과에 조건과 명분은 필요 없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와 조 대표에게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면서 “김병기, 강선우의 돈 공천이 민주당 전반에 어디까지 퍼졌는지 규명하고 이를 일벌백계하기 위해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조 대표는 “국민의힘에게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며 거절한 반면, 장 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즉각 수용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식적으로 연대에 나선 것은 민주당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통일교 특검법’ 공동 발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장 대표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맨 채 ‘폭넓은 정치연대’를 선언한 것에 주목했다.

당시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은 정치 연대를 펼쳐나가겠다”면서 “자유 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반면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보수·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연대와 공조는 다르다”며 “연대나 동맹은 공조 다음 단계의 이야기다. 공조를 해내는 것이 우선이고 연대는 이후에 논의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연대’를 위한 조건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건이 없다”면서 “연대한 후 선거에서 지는 것이 가장 바보 같은 선택이다. 때문에 연대는 검토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주황색 넥타이를 맨 채 당의 쇄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개연성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만약 장 대표가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의도한 것이라면 굉장히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당대표 회담을 두고 지방선거 연대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를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에 “큰 틀에서 보면 장 대표가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번에 양당 원내대표가 통일교 특검으로 연대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연대를 시도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상계엄·탄핵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이라며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이후 결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개혁신당과 낮은 단계의 연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