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로 장을 마쳤다. 2026.1.12 jjaeck9@yna.co.kr/2026-01-12 15:53:2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코스피가 12일 4600선도 넘어섰다. 올해 첫 거래일이던 2일부터 시작해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도 이어갔다. 그러나 이 기간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소수 대형주의 지수 상승 기여도가 매우 높고,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거의 갑절에 이를 정도로 쏠림이 심하다. 주식시장에도 ‘K자형 회복세’의 그림자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견줘 38.47(0.8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4652.54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49분께 4567.55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 주가에 지수 흐름이 좌우됐다. 개장 직후 두 반도체 업체가 2%대, 현대차가 4.8% 오를 때 지수는 최고치였고, 3종목이 모두 하락 반전하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끝에는 하이닉스가 0.67%(종가 74만9000원), 현대차가 0.27%(36만7000원) 올라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0.14%(13만8800원) 하락했다.
코스피는 작년 말에 견줘 이날까지 9.74% 올랐다. 시가총액은 343조6천억원 늘어났다. 삼성전자(113조7천억 증가), 하이닉스(70조6천억), 현대차(14조4천억) 세 종목의 시가총액 증가분이 198조7천억원으로 73%를 차지한다. 두 반도체 업체의 증가분은 184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53.6%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올들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60%를 넘는다. 이날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956개 가운데 올들어 12일까지 수익률이 플러스인 종목은 329개로 34.4%에 그쳤다. 하락 종목이 589개로 61.6%에 이르렀다. 보합 종목은 38개(4.0%)였다.
이같은 쏠림 현상은 기업 실적 호전 기대가 반도체와 운송장비·부품 등 일부 업종과 업종내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13.57%, 기계장비 업종지수는 16.94%, 운송장비·부품은 18.39% 뛰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1.1% 올랐다. 반면 중형주 지수는 2.01% 상승에 그쳤고, 소형주 지수는 1.25% 하락했다.
이런 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변준호 전략가는 “작년 9월 이후로 전개되고 있는 반도체 실적 상향 모멘텀은 11월에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더욱 강한 탄력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실적 상향이 코스피 전체 실적 상향을 뚜렷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들어 지수가 2.63% 오르는 동안 상승 종목은 전체(1831개)의 42%인 761개에 그쳤다. 일반서비스(3.15%), 제조(3.23%), 금융(2.71%) 업종은 올랐으나, 오락문화(-3.99%), 운송창고(-3.98%), 건설(-3.46%) 등은 하락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