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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미용비 부담 커져… 1만원 염색방·셀프 미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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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미용비 부담 커져… 1만원 염색방·셀프 미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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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 기자]

커트·염색·펌 등 미용실 요금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염색방’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커트·염색·펌 등 미용실 요금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염색방’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용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커트·염색·펌 등 미용실 요금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염색방'과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셀프 미용' 이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청주 시내 주요 상권과 주택가 인근에는 염색 비용을 1만원 안팎으로 내건 염색방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일반 미용실에서 염색 비용이 기본 8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염색방 이용객 A씨는 "새치 염색이나 색 보정처럼 간단한 관리에는 염색방이 합리적"이라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데 영양을 추가해도 1만3000원 남짓이다. 품질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가격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염색방을 운영하는 B씨는 "셀프 염색과 큰 차이가 없는 이용금액 덕분에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품질에 대한 만족도에 더해 고물가로 생활비 전반의 부담이 커지면서 미용비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미용실 요금에 대한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30대 주부 C씨는 "커트와 염색을 함께 하려 했지만, 커트 비용이 별도로 붙어 부담됐다"며 "예전에는 포함됐던 서비스들이 요즘은 하나씩 추가 요금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D씨 역시 "염색을 하러 갔다가 기장이 길다는 이유로 추가 요금을 받아 20만원이 넘게 나왔다"며 "미용실마다 가격이 다르고 디자이너 직급에 따라 비용도 달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을 냈다"고 했다.

이 같은 체감 부담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미용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18.7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셀프 미용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청주 서원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염색처럼 비용이 큰 시술은 제품을 사서 집에서 해보려 한다"며 "뿌리염색만 해도 8만원 이상 드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에서 판매하는 셀프 미용 제품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다이소에서 5000원에 구매한 '셀프 다운펌' 제품에 대해 "5000원의 기적"이라며 "가성비가 뛰어나고 사용도 쉬워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미용실에서 다운펌 시술을 받으려면 저렴한 곳도 2만원 안팎을 내야 하는 현실과 대비된다.

유통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염색·펌 관련 제품만 159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이소 역시 같은 제품군으로 34종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는 미용 가위만 29종을 취급하고, 남성 셀프 커트를 위한 이발기도 5000원에 판매 중이다. 올리브영도 동일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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