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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사외이사 72% 임기 만료...대규모 교체 이뤄지나

머니투데이 이창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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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사외이사 72% 임기 만료...대규모 교체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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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그래픽=이지혜

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그래픽=이지혜



KB·신한·우리·하나 4대금융지주의 오는 3월 대규모 사외이사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4대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총 32명 가운데 23명(약 72%)에 달한다. 지주별로 보면 하나금융이 8명(총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금융 7명(총 9명), KB금융 5명(총 7명), 우리금융 3명(총 7명)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는 최장 6년(KB만 5년)이지만 처음 2년 임기를 보장받고 이후부턴 해마다 연임하는 구조다. 임기종료자 가운데 6년 최장임기를 모두 채운 사외이사는 윤재원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 뿐이다. 다른 사외이사는 모두 규정상 연임이 가능하다. 실제로 매년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교체는 1~2명 이뤄지는 수준에 그쳤고 대부분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됐다.

하지만 예년이면 별다른 문제없이 마무리될 이사회 분위기가 이번엔 다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을 '참호구축'이라고 수차례 비판한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까지 "부패한 이너써클"이라며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들이 회장의 측근들로 구성돼 회장의 장기 집권을 돕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올해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은 과거처럼 대부분 연임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16일부터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할 예정이지만 사외이사 임기 분산, 교수 편중, 추천경로 투명화, 사외이사 숫자 확대 등을 이미 지적한 바 있어 가능한 부분은 올해 주주총회부터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BNK금융 이사회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장 3월에 큰 변화가 생긴다고 보진 않지만 이후엔 이사회 구성과 관련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것"이라며 "TF 논의 결과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금융사들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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