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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트리밍 플랫폼 꿈꾸는 치지직, 중계권·콘텐츠 다변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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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트리밍 플랫폼 꿈꾸는 치지직, 중계권·콘텐츠 다변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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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출시 2년이 지난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콘텐츠 다변화와 버추얼 역량 확대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야구와 골프, 올림픽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 중계로 이(e)스포츠 위주였던 스트리밍 생태계 내 차별점을 확보하고, 이에 네이버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스트리머의 콘텐츠 역량을 강화한 영향이다. 치지직은 다가오는 동계올림픽 중계 등 중계권 확보에 집중하고 기술 역량을 통한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지난해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7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대비 12월 MAU 증감률은 11%다. 또 스트리밍 방송 통계 플랫폼 소프트콘뷰어쉽에 따르면 12일 기준 최근 1년간 치지직의 동시 최고 시청자 수는 69만8933명으로 지난해 대비 60.6%, 평균 시청자 수는 11만3239명으로 같은 기간 34.9% 늘었다.

골프·야구 이어 올림픽까지...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치지직

치지직의 호조세에는 우선 다양한 중계권 확보가 주효했다. 보통 스트리밍 업계는 이스포츠 방송 위주로 중계를 진행해 왔지만 치지직은 야구나 골프, 올림픽, 월드컵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KBO와 협업을 맺고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의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티빙이 한국 프로야구 리그와 WBC 등 주요 야구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어 야구 콘텐츠 확보가 치열한 상황에서 이뤄진 콘텐츠 보강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가 중계를 이어가던 KLPGA와 KPGA 주관 골프대회 중계를 치지직이 진행하면서 다양한 이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고 동시접속자는 이전 대비 평균 26% 상승했으며 골프 채널 시청자의 약 70%가 4060대로 집계됐다.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의 주 이용자 층이 1020대에 집중된 것과 달리 골프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다변화를 꾀한 것이다.


아울러 MBC와 협업해 무한도전과 거침없이 하이킥, 나 혼자 산자 등 예능·시트콤 콘텐츠를, JTBC와는 동·하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 뉴미디어 계약을 맺어 굵직한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는 클립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 등 네이버 생태계와 결합되며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치지직을 통해 본 하이라이트 장면이나 독점 중계권을 딴 경기의 선수 직캠 등을 숏폼으로 올려 콘텐츠를 재가공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중계 기간 동안 클립에서 '직관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해 직캠이나 응원영상을 클립으로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네플스와 연계를 통해 경기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 굿즈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스트리밍 시장의 정통 콘텐츠인 이스포츠에서도 클립이 활발하게 이용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이 처음으로 진행한 이스포츠 대회인 '치지직컵' 기간 동안 클립 생성 수는 이전 기간 대비 2.2배, 클립 재생 수는 8.2배 증가했다.

버추얼 콘텐츠 '흥행', 치지직도 가세

치지직의 한 축인 버추얼 콘텐츠의 흥행도 한 몫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버추얼 스트리머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약 2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35.6% 성장해 오는 2028년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반영하듯 치지직 내 버추얼 콘텐츠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 중 약 40% 정도가 버추얼 스트리머다.

치지직 모션스테이지 / 사진=네이버 제공

치지직 모션스테이지 / 사진=네이버 제공


이러한 버추얼 콘텐츠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치지직은 네이버의 모션·비전스테이지와 치지직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을 활용했다. 모션스테이지는 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스트리머에게 제공되는 공간이고, 비전스테이지는 다양한 주제에 맞는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하는 스튜디오다. 실시간 방송에도 끊김없는 화면을 제공하고 생생한 몰입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치지직은 3d 캐릭터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뒤 실시간 라이브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쇼케이스에 참가한 버추얼 스트리머 '에리스'와 '엘리', '얏따', '온유', '야튀'의 평균 팔로워수는 약 43% 정도 증가했다. 또 네이버에 따르면 인기 버츄얼 크리에이터 그룹 '미츄' 멤버 전원이 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이적해오고, 모션스테이지 렌탈 신청건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치지직이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활동 플랫폼으로 선택되고 있는 셈이다.


치지직은 모션·비전스테이지와 같은 XR 경험을 더욱 간편하게 제공하기 위해 XR 헤드셋도 활용할 방침이다. 갤럭시에서 선보인 XR 헤드셋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치지직XR' 애플리케이션을 등록, 다양한 형태의 치지직 방송과 버추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치지직 2026', 콘텐츠·기술력 결합 이어간다

지난 2년 간 콘텐츠 다변화와 기술력 결합 등에 힘입어 입지를 확대해 온 치지직은 올 한 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더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같이 보기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당장 내달 초 동계올림픽 중계 또한 치지직에서 중계될 예정이어서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 확보는 물론, 스트리머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어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또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양질의 버추얼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영상 속 분위기나 특정 장소, 감정 등 세부 내용을 분석해 챕터를 구분해주는 'AI챕터'와 주요 장면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AI하이라이트' 등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네이버 치지직 관계자는 "AI와 모션 캡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버추얼 콘텐츠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가고 XR 콘텐츠 경험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초몰입·초현실 영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또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들의 후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커머스와의 연계도 강화해 가는 등 스트리머가 활동하기 좋은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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