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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종교지도자와 오찬…“사이비·이단 종교 폐해 심각”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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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종교지도자와 오찬…“사이비·이단 종교 폐해 심각”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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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국민 화합과 포용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부탁했다. 이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의 본질을 되새기며 국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통일교·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로 인한 국민의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국민 화합과 포용적인 입장에서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도 많은 역할을 해줬지만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서울대교구 대주교, 김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스님,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과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 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도 함께했다.

오찬 메뉴는 생명 존중과 평화, 비폭력의 가치를 담은 채식 위주의 한식과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은 비빔밥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은 종교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갈등·혐오·증오가 참으로 많이 늘어났다. 대통령이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이 우리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노력은 하지만 한계가 많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서로 화합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면서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종교지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을 맡은 진우스님은 “초기에는 여러 우려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외교·국방·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균형 잡힌 판단과 책임 있는 실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폭넓게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칭찬하면서도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의 마음 안보다.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 초저출산, 고령화, 낮은 행복지수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우리 종교계는 국민 마음의 평안과 또 정신적 안정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저희 종교 지도자들도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되, 명상과 마음 치유와 같은 공통의 영역에서는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는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통일교·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에 우려를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또 종교지도자들은 이 대통령이 혐중 등 혐오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을 높게 평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종교지도자들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정교 유착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큰 피해를 주는 행태에 대해 엄정하게 다뤄 종교가 다시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 대통령도 '참으로 어려운 주제지만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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