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의주온실종합농장 건설장 시찰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건설 중인 신의주 온실이 기존의 다른 온실과 달리 외화벌이를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일연구원 소속 정은이 연구위원은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준공을 앞둔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이 입지, 규모와 시설 구성, 배후 기반시설, 북한 매체에 부각된 요소 등을 근거로 기존 온실농장과 성격·목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신의주 온실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다섯 차례나 건설 현장을 공개 방문하고 신년 벽두부터 찾았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시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단둥에 접한 신의주 온실의 면적은 450정보(446만㎡)로, 앞서 건설된 중평남새온실, 연포온실, 강동종합온실(200∼300정보) 등보다 훨씬 대규모다.
다른 온실들이 양묘장 등 채소 생산시설 위주인 데 비해 신의주 온실에는 가공공장과 저장시설 외에 자연공원과 과일나무 숲 같은 경관시설까지 갖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작년 8월 현지지도에서 신의주 온실의 철도역을 화물역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전면 수정하라고 지시했으며, 그 결과가 최근 북한 매체 보도 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김정은, 준공 앞둔 신의주온실농장 방문 |
아울러 기존 온실 농장에 관한 보도에서 한결같이 강조된 인민 식생활 향상과 남새 공급이 신의주 온실 보도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의주 온실이 생산-가공-저장-수송-체류-관광이 결합한 국경복합관광단지로 조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정 위원은 평가했다.
정 위원은 또 단둥 현지 조사에서 신의주 온실 조성에 중국의 투자가 유입됐다는 복수의 증언이 있었으며, 중국의 투자는 향후 생산물의 대중 공급과 북한의 외화 획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소개했다.
정 위원은 "이렇게 큰 규모와 고도화된 설비가 국경도시에 집중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또 다른 가능성, 즉 외부 시장의 잠재적 수요를 염두에 둔 설계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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