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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복싱·세탁까지…CES 2026 가장 인상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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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복싱·세탁까지…CES 2026 가장 인상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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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기자]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 CES는 해마다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다. 올해 행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진화된 개발 상황을 공개하며 기술적 이정표를 제시한 가운데, 전시장에는 실제 상업적 활용을 염두에 둔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했다.

관련해 지난 1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들 로봇이 당장 대규모로 배치될 수준은 아니지만, 어디까지 구현됐고 앞으로 어디로 향하는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CES 2026에서 가장 인상적인 로봇 몇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중국 로봇 기업 샤르파(Sharpah)는 탁구를 치는 전신 로봇을 선보였다. 영화 '마티 슈프림(Marty Supreme)' 개봉 직후 등장한 탁구 로봇이라는 점에서 타이밍도 절묘했다. 샤르파 직원과의 경기에서 로봇은 5대 9로 뒤지고 있었고, 반응 속도 역시 빠르지는 않았다. 다만 샤르파 측은 승부보다는 로봇 손의 정교한 조작 능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탁구공을 받아치고 방향을 조절하는 동작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진전을 체감하게 했다.

엔진AI(EngineAI)는 휴머노이드 로봇 'T800'을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로봇들은 복싱 링 위에 배치돼 마치 대결을 벌이는 듯한 연출을 선보였다. 실제로는 서로를 가격하지 않고 섀도복싱 동작을 반복했지만, 링을 벗어나 관람객 사이로 걸어 나오거나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이 오히려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한 관람객은 "너무 로보캅 같다"며 농담 섞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댄싱 로봇도 빠지지 않았다.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 군사적 활용 가능성으로 주목받아온 기업이지만, 이번 CES에서는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비교적 친숙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니트리는 최근 시속 약 11마일(17.7km)로 달릴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이동 속도보다는 동작의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강조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갈봇(Galbot)은 편의점 콘셉트 부스를 마련해 실용성에 방점을 찍었다. 관람객이 메뉴 앱으로 상품을 선택하면 로봇이 진열대에서 물건을 집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회사 측은 해당 시스템이 이미 중국 내 약국 등에서 상용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및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다이나 로보틱스(Dyna Robotics)의 세탁물 접이 로봇이 주목받았다. 두 개의 로봇 팔이 티셔츠를 집어 정돈된 형태로 접고 쌓아 올리는 시연은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이나는 호텔, 체육관, 공장 등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쳤다. 엔비디아, 아마존, LG,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역시 새로운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CLOid)'를 공개했지만, 동작 속도 면에서는 다소 느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번 CES에 등장한 로봇들은 완성형 제품이라기보다는 기술의 중간 지점을 보여주는 사례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상업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시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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