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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어쩔수가없다', 美 골든 글로브 엇갈린 결과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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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어쩔수가없다', 美 골든 글로브 엇갈린 결과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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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CJ ENM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CJ ENM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K-콘텐츠의 희비가 엇갈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와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골든 글로브에서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제83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가 개최됐다. 호스트는 코미디언 니키 글레이저가 맡았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은 주제가상,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 애니메이션상 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케데헌'은 한국의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하는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넷플릭스 역대 모든 작품을 통틀어 조회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작품의 흥행과 완성도는 골든 글로브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케데헌'은 애니메이션상과 메인 OST '골든'(Golden)으로 주제가상을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엘리오' '주토피아 2'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친 유의미한 성과였다.

K-애니메이션 최강자가 '케데헌'이었다면, K-영화 최강자는 '어쩔수가없다'였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이병헌)가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고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작품은 총 294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국제 관객상, 제58회 시체스 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어쩔수가없다'는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이병헌), 비영어 영화상,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반응이 더욱 좋은 작품이었던 만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병헌은 '마티 슈프림' 티모시 샬라메, '제이 켈리' 조지 클루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블루 문' 에단 호크, '부고니아' 제시 플레먼스와 경쟁했으나, 상은 티모시 샬라메에게 돌아갔다.

비영어 영화상과 작품상 또한 '시크릿 에이전트'(클레버 멘돈카 필호),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폴 토마스 앤더슨)가 가져갔다. 이로써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으로 골든 글로브 일정을 마치게 됐다.

'케데헌'은 K-애니메이션으로 2관왕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관이란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후보에 오른 것 자체에 큰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