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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꿈, 거절당했지만"...이재 '케데헌' 골든글로브 수상에 울컥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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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꿈, 거절당했지만"...이재 '케데헌' 골든글로브 수상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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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애니메이션상 수상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이자 '골든'의 작곡가 이재가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AFPBBNews=뉴스1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이자 '골든'의 작곡가 이재가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AFPBBNews=뉴스1


"문이 닫히는 상황에 놓인 모든 분께 이 상을 바칩니다. '거절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이 골든글로브 주제가상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동시에 받으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이자 '골든'의 작곡가 이재(EJAE·본명 김은재·35)가 최우수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과 장편 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팝을 주제로 한 노래와 한국계 가수가 부른 노래가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은 물론 2관왕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은 '아바타:불과 재'의 'Dream As One'(드림 애즈 원), '씨너스: 죄인들'의 'I Ride To You'(아이 라이드 투 유) '위키드: 포 굿'의 'No Place Like Home'(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 'The Girl In The Bubble'(더 걸 인 더 버블)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이자 '골든'의 작곡가인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골든 글로브' 영상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자이자 '골든'의 작곡가인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골든 글로브' 영상


이재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자신이 K팝 아이돌 지망생으로 방황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소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는 "맙소사,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마이크 앞에 선 뒤 "'골든글로브'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격해진 감정에 울먹이며 어쩔 줄 몰라 하던 이재는 심호흡하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잠시 숨을 고른 이재는 "어릴 적 K팝 아이돌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제 목소리가 부족하단 사실에 실망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후 노래와 음악에 의지해온 저는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감격을 표해 박수를 받았다.

이재는 "이 노래가 다른 소녀들, 다른 퀸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꿈이 이뤄진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약혼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재는 자신이 직접 쓴 '숨기는 건 끝났어. 이제 난 타고난 것처럼 빛나고 있어'(I'm done hidin', now I'm shinin' like I'm born to be)라는 '골든'의 가사를 인용해 "태어날 때부터 빛나야 했던 것처럼 빛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말을 남겨 박수를 받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6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91일간 조회수 3억2510만회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에서는 비연속 8주간 1위를 차지했고,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선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5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이번 수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달 중순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도 수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통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가는 길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전 세계 영화와 텔레비전 작품 및 배우의 성과를 조명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과 함께 미국 영화 시상식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앞서 '골든'은 지난 4일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영화 주제가상과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골든'은 오는 2월 1일 개최 예정인 68회 그래미 어워즈의 5개 부문, 특히 주요 4대 본상인 '올해의 노래'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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