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발생한 피해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귀금속 업계 전반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청주 금은방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수법은 순금에 텅스텐을 섞는 방식이다.
텅스텐은 순금과 밀도가 거의 같아 레이저, 엑스레이 등 비파괴 검사로는 판별이 어렵다.
금을 완전히 녹이지 않는 한 이물질을 가려내기 힘들어 외형과 중량만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사태는 가파르게 오른 금값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 한 돈(3.75g) 매입 가격이 90만원을 넘어섰다.
12일 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한 돈 가격은 살 때 94만3천원, 팔 때 78만6천원이다.
금값 급등으로 금 거래가 활발해지자 이를 노린 범죄도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금은방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주에서 20년간 금은방을 운영해 온 A(46)씨는 "수십 년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최근 손님들이 '여기 금은 믿을 수 있냐'고 묻는 경우가 늘어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가짜 금을 매입하게 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크다"고 우려했다.
50년 업력을 가진 B(70대)씨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며 "사후 문제를 대비해 금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판매자의 인적 사항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과 함께 개인 간 중고 거래가 늘어난 점을 짚으며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는 위험성이 크다"며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운영해 신용이 쌓인 로드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주얼리산업단체총연합회는 텅스텐 등을 섞은 함량 미달 금 유통과 관련해 긴급 공고문을 게시하고 서울 혜화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회는 담화문을 통해 "91% 미만 덩어리 금이 결제금으로 출몰했다"며 "이를 모르고 주얼리로 제작해 유통하면 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래 시 인적 사항 기록과 사진 촬영 등 현장 대응도 요청했다.
청주지역 귀금속 업계 역시 당분간 출처 불명 금 매입을 더욱 엄격히 제한하고 거래 기록을 철저히 남기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서 신종 위조 수법 등장레이저·엑스레이로는 판별 어려워상인들 "신뢰 무너지면 공멸 우려판매자 인적 등 기록해 분쟁 대비" 금값,귀금속,가짜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