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우승···이번 시즌 출전권 획득
신청 늦어 '1R 면제' 못 받고도 합격
왕정훈, 亞 인터내셔널 출전권 획득
신청 늦어 '1R 면제' 못 받고도 합격
왕정훈, 亞 인터내셔널 출전권 획득
캐나다 교포 선수 이태훈(36)이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 될 기회를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쟁취했다. 단 3명에게만 2026 시즌 출전권이 주어지는 LIV 골프 프로모션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
이태훈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칸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6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3·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해 2위 비에른 헬레그렌(스웨덴·6언더파)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명까지 주어지는 2026 시즌 출전권을 따낸 이태훈은 시즌 최소 수입만으로도 수십만 달러 확보가 가능해 ‘인생 역전 티켓’으로 불리는 LIV 골프 출전권을 거머쥐며 두 번째 골프 인생의 막을 열어 젖혔다. 프로모션 대회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도 따로 챙겼다.
이번 이태훈의 우승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태훈은 가족 관련 일정 때문에 참가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위 1인에게 주어지는 ‘1라운드 면제’ 특혜 신청 기한을 넘기고 말았다. LIV 골프 프로모션은 선수가 활동하는 투어 성적에 따라 라운드 면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태훈은 시한을 넘겨 자격을 갖추고도 혜택을 받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후 극적으로 모든 사정을 정리한 그는 1라운드부터 참여하는 조건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고 초반부터 폭풍 같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끝내 프로모션 우승과 다음 시즌 출전권이라는 큰 보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태훈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오랫동안 목표로 했던 LIV 골프 시드를 획득하게 돼 기쁘다. 곧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쇼트게임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다른 교포 선수 앤서니 김(40·미국)도 5언더파 3위에 올라 이태훈과 함께 이번 시즌 LIV 골프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앤서니 김은 2012년 돌연 골프를 그만뒀다가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선수로 복귀했다. 2025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강등됐다가 이번 대회로 재진입에 성공했다.
왕정훈은 3·4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 10위까지 주어지는 2026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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