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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도입률 순위 18위, 반년만에 7계단 상승

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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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도입률 순위 18위, 반년만에 7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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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3월 14일 도쿄서 재무장관회의 개최 합의
MS AI이코노미 인스티튜트 보고서
2025년 상반기 25위에서 하반기 18위로 상승
"한국어 언어 역량 정교화에 비례해 도입비율도 상승"

2025년 상·하반기 글로벌 생성형 AI 도입률 순위 변동 현황. 한국의 순위는 상반기 25위에서 하반기 18위로 7계단 상승했다. /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2025년 상·하반기 글로벌 생성형 AI 도입률 순위 변동 현황. 한국의 순위는 상반기 25위에서 하반기 18위로 7계단 상승했다. /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요 30개국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순위가 18위를 기록했다. 반년만에 순위가 7계단 상승하며 30개국 중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12일 MS 싱크탱크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2025년 하반기 AI 도입 현황과 디지털 격차 문제를 분석한 'AI 확산 보고서 - 심화되는 디지털 격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한국의 AI 도입률은 30.7%로 상반기(25.9%) 대비 4.8%포인트 높아졌다. AI 도입률 순위도 지난해 상반기 25위에서 하반기 18위로 올랐다.

국가별 AI 도입률 추정치는 조사 대상 기간 중 생성형 AI를 1회 이상 사용한 근로 연령 인구 비율로 정의됐다. 2024년 10월 이후 한국의 AI 도입률 상승폭은 누적 80%를 웃돈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치(35%)나 세계 1위 AI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2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한국의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국가 정책, 모델 성능 고도화, 대중적 문화 현상이라는 세 가지 동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는 프론티어 모델의 한국어 처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점이 주효했다. 보고서는 "GPT-4o, GPT-5 등 최신 모델은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벤치마크에서 월등한 성과를 거두며 전문적 업무와 교육 분야 등 실무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며 "한국의 사례는 모델의 언어 역량이 정교해질수록 실제 사용량도 비례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또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다른 언어권의 국가들도 현지어 모델 성능을 강화하면 AI 도입률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전 세계 생성형 AI 도입률은 상반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6.3%였다.

1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AI 도입률은 64.0%로 평가됐고 싱가포르(60.9%) 노르웨이(46.4%) 스페인(41.8%) 등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들은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조기 투자를 집행한 나라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28.3%)은 절대적인 사용량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지만 인프라가 밀집된 소규모 디지털 경제 국가들에 비해 인구 대비 사용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AI도입률 격차가 심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선진국 진영을 의미하는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의 AI 도입률은 24.7%로 상반기(22.9%)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반면 개발도상국 진영을 의미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AI 도입률은 같은 기간 13.1%에서 14.1%로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모델 중에서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딥시크가 경제적·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추며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딥시크는 중국에서 8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벨라루스(56%) 쿠바(49%) 러시아(43%) 등이 딥시크 비중이 높은 나라로 꼽혔다. 아프리카 지역의 딥시크 사용량은 타 지역 대비 2~4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서비스가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된 한국, 이스라엘 등 나라에서는 딥시크 도입률이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

MS는 "거버넌스 관점에서 딥시크의 부상이 글로벌 AI 도입 결정 요인이 모델의 품질뿐만 아니라 '접근성과 가용성'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차세대 10억 명의 AI 사용자가 오픈소스 혁신이 가능해진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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