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李 대통령,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 “사회적 갈등·혐오 극복에 종교계 역할 당부”

조선일보 김태준 기자
원문보기

李 대통령,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 “사회적 갈등·혐오 극복에 종교계 역할 당부”

서울맑음 / -3.9 °
진우스님 “방중 통해 국격 높여… 국가 안보만큼 ‘마음 안보’ 중요”
7대 종단 지도자 12인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낮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7대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종교와 함께, 국민 통합의 길로’라는 주제로 마련되었으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종교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증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 통합이지만,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많다”며 “종교의 본질인 사랑을 실천하여 국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더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주시는 말씀을 잘 새겨 대한민국이 서로 용서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교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종교계를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진우스님(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조계종 총무원장)은 이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 성과와 위기 관리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우스님은 “중국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격조를 높여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짧은 기간 안에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은 국정 운영에 대해 많은 국민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진우스님은 ‘마음 안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자살률과 저출산 등 구조적 문제는 국민의 마음이 지쳐 있다는 신호”라며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의 마음 안보인 만큼, 종교계가 명상과 마음 치유를 통해 정신적 안정을 책임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의 대표 지도자 12인이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는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메뉴를 이원화했다. 불교 지도자들에게는 콩고기 떡갈비와 두부구이를 포함한 사찰 음식을, 비불교 지도자들에게는 한우 떡갈비와 옥돔구이를 제공하며 각 종단의 관습을 배려했다.

[김태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