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33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택견 수업을 받고 있다. 충주시 제공. |
한국 전통 무예 ‘택견’의 고장으로 불리는 충북 충주시가 폴란드에 어린이를 위한 전문 택견 교육장을 개설한다.
충주시는 다음 달 폴란드 그단스크 제65초등학교(Szkoła Podstawowa nr 65)에 ‘어린이 전문 택견클럽’이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그단스크 지역에 택견 클럽이 들어서는 것은 오소바, 스트라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폴란드 현지에서는 일반 시민 대상 교실이나 노인 건강 교실, 학교 체육 수업의 일환으로 택견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클럽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럽의 초대 지도자는 현지인 야첵 스템핀스키씨(Jacek Stempinski·53)가 맡는다. 야첵씨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사범 출신이다. 그는 2024년 그단스크 택견전수관에서 충주시 택견 해외 홍보대사인 변승진 사범에게 택견을 배우기 시작해, 입문 1년 만인 2025년 충주에서 열린 세계택견대회에 폴란드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충주시는 2019년 변 대사를 택견 홍보대사로 위촉해 폴란드와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택견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변 대사와 함께 2024년 그단스크에 세계 최초의 해외 택견전수관을 개관했고, 지난해인 2025년에는 포르투갈 곤도마르시에 제2전수관을 설립하는 성과를 냈다.
충주시 관계자는 “택견이 세계인들의 생활 무예이자 우수한 교육 콘텐츠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198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충주시 호암동에는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고(故) 신한승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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