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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눈물 녹취록’ 공개에… 전 매니저 “합의 원한대서 전화 받은 것”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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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눈물 녹취록’ 공개에… 전 매니저 “합의 원한대서 전화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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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기어” “본질 흐리기” 여론 갈려
A씨 측 “합의 관련 논의 전혀 없었다”
개그우먼 박나래.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

개그우먼 박나래.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


개그우먼 박나래(41)와 전 매니저 A씨 간 감정적인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A씨가 “합의를 원한다고 해서 박나래의 전화를 받은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털어놨다.

문제의 녹취록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공개됐다. 박나래와 A씨가 지난달 8일 새벽 나눈 통화다. 여기엔 A씨가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울먹이고 박나래의 반려견 복돌이를 걱정하자, 박나래가 “그만 울어라” “지금 어디냐” 등 달래는 음성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이 통화 이후 박나래 집에서 합의를 위한 ‘새벽 회동’을 가졌다. 그리고 박나래는 당일 낮 인스타그램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쌓인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타임라인 속 녹취록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선 “갑질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가 아닌 것 같다” “관계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 “중립 기어 박겠다”는 반응이 나왔고, 일각에선 동정론까지 일었다. 반면 “그동안 복잡한 감정이 쏟아졌을 수 있다” “감정적인 통화와 진실은 다른 문제다” 등 본질을 흐리면 안 된다는 여론도 맞섰다.

이에 A씨 측은 통화를 하게 된 계기와 이후 만남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A씨는 “통화 날 기존 약속으로 술자리가 있었다. 술자리가 끝난 후 제3자를 통해 박나래가 저를 만나고 싶어 하고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 복돌이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며 “퇴사 이후 지금까지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 건 적 없고 모두 박나래가 먼저 걸어온 전화였다”고 했다.

이어 “박나래는 통화 과정에서 복돌이를 언급하면서 제가 복돌이를 걱정하도록 만드는 뉘앙스를 반복해 사용했다. 이를 계기로 연락을 이어가고자 한 것”이라며 “실제 복돌이에 대한 돌봄과 관리는 대부분 제가 전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녹취된 통화는 새벽 만남 이전의 사전 통화”라며 “박나래를 만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주변 사람에게 저와 합의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그 말을 믿고 만남에 응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통화 직후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에서 기대했던 법적 합의와 관련된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합의서 내용, 합의 금액, 고소나 소송, 취하나 가압류 관련 얘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며 “박나래 측에서 주장하는 ‘그날 새벽 A씨가 5억원의 합의 금액을 제기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같은 날 점심 무렵 일어나 보니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달랐다. 너무 놀라 변호사와 만났고 박나래 측 변호사에게 정식 합의서를 전달했다”며 “합의서에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고 박나래가 저희에 대해 허위 보고한 내용에 대한 사과와 인정만 요구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돈 말고 뭐가 필요하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실질적인 합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고 했다.

한편 박나래의 갑질 의혹에 대해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 등 매니저들이 법원에 신청한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는 인용됐고, 특수상해 및 횡령 혐의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마무리됐다.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을 공갈 미수와 횡령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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